킹 오브 더 몬스터즈
킹 오브 더 몬스터즈 (King of the Monsters SET 1) · 1991 · SNK
게임 화면 하단에서 —키 변경 Controls Settings·저장·불러오기 Save State / Load State
도시가 통째로 레슬링 링이 된다
이 게임을 처음 보면 무엇보다 크기에 놀랍니다. 화면을 반쯤 채우는 괴수 둘이 빌딩 사이에 서 있고, 서로 밀치는 것만으로 주변 건물이 우수수 무너집니다. 특촬 괴수 영화에서 도시가 부서지는 장면을 그대로 조작하게 해 놓은 셈입니다.
더 재미있는 건 싸우는 방식이 격투가 아니라 프로레슬링이라는 점입니다. 상대를 붙잡아 넘기고 던지고, 쓰러진 상대 위로 몸을 날려 덮치고, 마지막에는 위에 올라타 눌러서 카운트를 끝내야 승부가 납니다. 괴수 영화와 프로레슬링을 한 화면에 섞어 놓은 발상이 이 게임의 전부라 해도 좋습니다.
어떤 게임인가
킹 오브 더 몬스터즈(King of the Monsters)는 SNK가 내놓은 괴수 대전 액션 게임입니다. 개성이 뚜렷한 여섯 마리 괴수 중 하나를 골라, 일본 각지의 도시를 무대로 다른 괴수와 1대1로 겨룹니다.
승리 조건이 독특합니다. 상대 체력을 깎는 것만으로는 끝나지 않고, 쓰러진 상대를 눌러 정해진 시간 동안 제압해야 한판이 성립합니다. 그래서 체력을 다 깎아 놓고도 상대가 빠져나가 다시 일어서는 일이 자주 벌어지고,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이 풀리지 않습니다.
여섯 마리 괴수
등장하는 괴수는 저마다 원형이 뚜렷합니다. 공룡처럼 생긴 것, 거대한 원숭이, 로봇, 곤충형 괴수처럼 서로 다른 모습에 힘과 속도, 특수 공격이 다르게 붙어 있습니다. 화염이나 전격 같은 원거리 공격을 가진 쪽은 거리를 두고 싸우는 게 유리하고, 힘이 센 쪽은 붙어서 잡기로 승부를 봅니다.
두 명이 함께 붙어 협력해 적 괴수를 상대할 수도 있고, 서로 싸울 수도 있습니다. 친구와 나란히 앉아 도시를 부수며 뒹구는 재미 때문에 오락실에서 꽤 인기가 있었습니다.
이기는 요령
건물을 부수는 것이 단순한 연출이 아닙니다. 무너진 자리에서 회복 아이템이나 힘을 올려 주는 것이 나오기도 하고, 부서진 잔해를 집어 상대에게 던질 수도 있습니다. 싸움이 잠시 소강 상태일 때 주변을 부숴 두면 쓸 수 있는 수단이 늘어납니다.
제압 단계에서 방심하지 않아야 합니다. 상대가 쓰러졌다고 천천히 다가가면 그사이에 일어나 버리므로, 넘어뜨린 즉시 달려가 올라타는 것이 중요합니다. 반대로 자기가 눌렸을 때는 레버를 좌우로 빠르게 흔들어 빠져나올 수 있으니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