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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 오브 드래곤즈

킹 오브 드래곤즈 (The King of Dragons 910805 Etc) · 1991 · Ca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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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트스크롤에 성장 요소를 얹었습니다

이 시기 오락실의 벨트스크롤 액션은 대개 현대 도시를 배경으로 깡패를 때려잡는 게임이었습니다. 이 작품은 그 자리에 검과 마법을 넣었습니다. 갑옷을 입은 기사가 오크를 베고, 마법사가 지팡이에서 불덩이를 날리고, 화면 끝에서 드래곤이 날아옵니다. 게다가 적을 잡으면 경험치가 쌓여 레벨이 오릅니다.

킹 오브 드래곤즈(The King of Dragons)는 세 명이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판타지 벨트스크롤 액션 게임입니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나아가며 몰려오는 적을 처리하고, 스테이지 끝에 자리한 거대한 보스를 쓰러뜨리는 구성입니다. 규칙은 익숙하지만 고르는 캐릭터에 따라 진행 방식이 크게 달라집니다.

킹 오브 드래곤즈 벨트스크롤 게임 화면 1 - 오락실 (1991)

다섯 직업

고를 수 있는 캐릭터는 다섯입니다. 균형 잡힌 검사, 방어가 단단하고 회복을 다루는 성직자, 원거리 마법으로 화면을 정리하는 마법사, 활을 쏘는 엘프, 그리고 키가 작고 맷집이 좋은 드워프입니다.

원거리를 다루는 쪽은 안전하게 싸울 수 있지만 근접전에 몰리면 약하고, 근접 캐릭터는 정면에서 밀고 들어가는 대신 원거리 공격에 시달립니다. 그래서 세 명이 함께할 때는 자연스럽게 앞뒤가 나뉩니다. 앞에서 몸으로 막아 주는 사람이 있어야 뒤에서 마법과 화살이 편하게 나갑니다.

킹 오브 드래곤즈 벨트스크롤 게임 화면 2 - 오락실 (1991)

레벨과 장비

적을 쓰러뜨리면 경험치가 쌓이고, 일정 수치에 도달하면 레벨이 오르면서 공격력이 강해집니다. 판을 진행하는 동안 캐릭터가 눈에 띄게 세지기 때문에, 초반에 많이 죽어 이어 하기를 반복하면 후반이 확실히 힘들어집니다.

떨어진 무기와 방어구를 주우면 장비가 갱신되어 공격 판정이나 방어력이 좋아집니다. 왕관과 보석 같은 점수 아이템도 곳곳에 숨어 있어서, 벽을 부수거나 상자를 열어 보는 습관이 붙습니다. 회복 아이템은 귀하니 누가 먹을지 눈치를 보게 되는데, 이게 셋이 할 때의 또 다른 재미입니다.

보스와 최후의 상대

스테이지마다 기다리는 보스는 화면을 크게 차지하고 공격 범위가 넓습니다. 오크 무리의 두목부터 거대한 뱀 형태의 괴물, 돌로 된 골렘, 하늘을 나는 와이번까지 종류가 다양하고, 각각 파고들 타이밍이 다릅니다. 무작정 붙으면 순식간에 체력이 사라지니, 공격이 끝나는 순간을 노려 몇 대만 넣고 빠지는 것이 정석입니다.

마지막에는 이 모든 사태의 원흉인 붉은 용이 기다립니다. 화면 절반을 차지한 채 불길을 뿜고 몸으로 밀어붙이는데, 셋이 힘을 합쳐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 작품에서 다져진 판타지 벨트스크롤의 문법은 이후 같은 회사의 던전 탐험 액션으로 이어지며 한 계보를 만들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