틴 타이탄즈
틴 타이탄즈 (Teen Titans U Trash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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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를 손바닥 안으로
2000년대 초중반은 텔레비전 애니메이션과 게임이 가장 가깝게 붙어 있던 시기 중 하나입니다. 인기 있는 만화가 방영되면 얼마 지나지 않아 같은 이름의 게임이 휴대기기로 나왔습니다. 방송을 보고 나서 그 캐릭터를 직접 움직여 보고 싶어 하는 마음을 겨냥한 상품이었습니다. 틴 타이탄즈도 그런 흐름 위에 놓인 작품입니다.
원작은 십대 히어로들이 팀을 이뤄 활동하는 이야기입니다. 각자 성격도 능력도 다른 인물들이 함께 싸우는 구성이라, 게임으로 옮길 때 캐릭터를 바꿔 가며 쓰는 방식과 잘 맞습니다. 작은 화면 안에서도 누가 누구인지 구분이 되도록 색과 실루엣을 확실히 나눈 점이 눈에 띕니다.
무엇을 하는 게임인가
틴 타이탄즈(Teen Titans)는 옆에서 보는 시점의 액션 게임입니다. 플레이어는 히어로 한 명을 조종해 구간을 따라 나아가면서, 길을 막는 적들을 쓰러뜨리고 장애물을 넘습니다. 기본은 때리고 뛰는 두 가지이고, 여기에 캐릭터마다 다른 특수 동작이 붙습니다.
한 구간의 목표는 대체로 분명합니다. 끝까지 도달하거나, 그 구간에 배치된 적을 모두 정리하거나, 특정 지점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해결하는 식입니다. 한 구간이 길지 않아서 짧게 끊어 하기 좋고, 도중에 체력을 채워 주는 것들이 놓여 있어 무작정 어렵지는 않습니다.
액션 게임에서 맞지 않는 법
이런 게임에서 초보자가 가장 많이 잃는 체력은 무리한 공격에서 나옵니다. 적이 보이면 바로 달려들어 버튼을 연타하는데, 공격 동작이 끝나기 전에는 막거나 피할 수 없으므로 그 사이에 반격을 맞습니다. 적의 공격에는 대개 준비 동작이 있습니다. 그 동작이 보이면 일단 거리를 벌리고, 공격이 끝난 직후의 빈틈에 들어가는 것이 기본입니다.
둘 이상이 동시에 달려들면 사이에 끼는 것이 가장 위험합니다. 앞뒤로 번갈아 맞으면 손 쓸 방법이 없습니다. 이럴 때는 한쪽으로 뛰어넘어 빠져나가서 둘을 같은 방향에 세워 놓고 싸워야 합니다. 좁은 곳보다 넓은 곳으로 물러나며 싸우는 편이 언제나 안전합니다.
체력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는 점수나 수집물을 포기해도 됩니다. 위험한 곳에 놓인 아이템을 무리해서 먹으려다 쓰러지면 그 구간을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합니다. 남은 체력이 곧 남은 시도 횟수라고 생각하면 판단이 쉬워집니다.
캐릭터를 나눠 쓰는 재미
팀을 소재로 한 게임의 매력은 역시 골라 쓰는 데 있습니다. 가까이 붙어 세게 때리는 쪽, 멀리서 견제하는 쪽, 잘 움직이며 피하는 쪽처럼 성격이 다르면 같은 구간도 다르게 풀립니다. 어떤 구간은 특정 능력이 있어야 편하게 넘어가고, 어떤 구간은 힘으로 밀어붙이는 편이 빠릅니다.
처음에는 자기 손에 잘 맞는 한 명을 정해 그것으로 기본기를 익히는 편이 좋습니다. 조작이 익숙해진 다음 다른 캐릭터를 써 보면 차이가 분명히 느껴집니다. 캐릭터를 바꿀 때마다 공격이 닿는 거리와 속도가 달라지므로, 새 캐릭터로는 안전한 구간에서 몇 번 휘둘러 보고 감을 잡은 뒤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화 원작 게임의 사정
방송 중인 만화를 소재로 한 게임은 개발 기간이 짧게 잡히는 일이 많습니다. 방영 시기에 맞춰 나와야 판매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부류의 게임은 규모가 크지 않고, 같은 시기 대작 액션 게임과 나란히 놓으면 아쉬운 부분이 보입니다. 구간 구성이 비슷하게 반복되거나, 적의 종류가 많지 않은 식입니다.
대신 이런 게임은 원래 겨루는 지점이 다릅니다. 아는 캐릭터가 화면에서 움직이고, 익숙한 기술이 그럴듯하게 재현되고, 한 판이 짧아서 부담 없이 켤 수 있다는 것이 목적입니다. 그 기준에서 보면 제 몫을 하는 편에 듭니다.
게임보이 어드밴스라는 무대
게임보이 어드밴스는 2차원 액션 게임이 가장 많이 나온 휴대기기 중 하나입니다. 색을 충분히 쓸 수 있고 도트 그림의 표현력이 좋아서, 만화 캐릭터를 옮겨 놓기에 적합했습니다. 화면이 작으니 캐릭터를 크게 그리고 배경을 단순하게 정리하는 방식이 흔했는데, 이 게임도 그 방향을 따릅니다.
지금 해 보면 조작이 간결해서 금방 익숙해집니다. 복잡한 시스템을 익힐 필요 없이, 원작을 알든 모르든 앉은 자리에서 몇 구간은 바로 밀고 나갈 수 있습니다. 짧은 시간에 가볍게 액션 게임 한 판을 하고 싶을 때 꺼내 볼 만한 종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