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즐 보블 DS
잡아당겨 퍼즐 보블 (Hippatte Puzzle Bobble Japan) · 2005 · Tai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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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총처럼 잡아당겨 쏘다
이 시리즈는 원래 레버로 각도를 맞추고 버튼으로 쏘는 게임이었습니다. 그런데 닌텐도 DS판은 그 방식을 버렸습니다. 터치 펜으로 화면 아래 대포를 눌러 뒤로 잡아당기면 조준선이 늘어나고, 펜을 떼면 구슬이 날아갑니다. 새총을 당겼다 놓는 감각에 가깝습니다.
퍼즐 보블 DS(Hippatte Puzzle Bobble)는 화면 위쪽에 매달린 색깔 구슬에 같은 색을 붙여 셋 이상 모으면 터뜨리는 퍼즐 게임입니다. 터진 뭉치 아래에 매달려 있던 구슬들은 천장과의 연결이 끊겨 그대로 떨어집니다. 이 게임의 점수는 붙여서 터뜨리는 것보다 연결을 끊어 떨어뜨리는 데서 대부분 나옵니다.
펜으로 각도를 잡는 감각
펜으로 조준하면 레버와는 다른 장점이 생깁니다. 원하는 각도를 눈으로 보면서 한 번에 맞출 수 있고, 미세하게 조정하기도 쉽습니다. 조준선이 벽까지 그려지기 때문에 벽에 튕겨 들어가는 경로도 눈으로 확인하며 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급할 때는 손이 미끄러져 엉뚱한 곳으로 나가기도 합니다. 화면을 누른 채 손목만 돌리는 습관이 붙으면 훨씬 안정적입니다. 오래 하다 보면 펜 조작 쪽이 오히려 정확하다고 느끼게 됩니다.
끊어서 떨어뜨리기
실력이 늘어나는 지점은 분명합니다. 처음에는 눈앞의 같은 색 세 개를 맞추는 데 집중하지만, 곧 어디를 끊어야 아래가 통째로 떨어지는지 보이기 시작합니다. 천장에 매달린 구조에서 목이 되는 자리 하나만 지우면 색이 무엇이든 아래 뭉치가 전부 낙하합니다.
벽 반사도 필수입니다. 다른 구슬에 가려 직선으로는 갈 수 없는 안쪽 자리에 구슬을 밀어 넣으려면 좌우 벽을 이용해야 합니다. 이 두 가지가 손에 붙으면 넘길 수 있는 판이 눈에 띄게 늘어납니다.
두 화면을 쓰는 구성
닌텐도 DS의 화면이 두 개라는 점을 활용해서, 구슬이 매달린 공간이 위아래로 길게 이어집니다. 위쪽 화면 끝까지 구슬이 차 있는 판에서는 아래에서 쏜 구슬이 화면을 넘어가 위쪽에 붙는데, 이때 위쪽 상황까지 보면서 조준해야 합니다.
덕분에 한 판의 규모가 오락실판보다 커진 느낌이 있습니다. 천장이 내려오는 압박도 그대로라서, 시간을 끌면 구슬 덩어리가 아래 경계선까지 내려와 판이 끝납니다. 초반에 쓸데없는 구슬을 붙여 덩어리를 키우지 않는 절제가 중요합니다.
혼자 하는 모드는 준비된 배치를 하나씩 풀어 나가는 구조입니다. 뒤로 갈수록 색이 늘고 배치가 지저분해지며, 벽 반사 없이는 손댈 수 없는 자리가 늘어납니다. 어떤 판은 사실상 정해진 순서가 있어서 몇 번 실패하며 외우게 됩니다.
여럿이 붙는 대전에서는 내가 크게 터뜨릴수록 상대 쪽 천장에 방해 구슬이 쏟아집니다. 상대가 깔끔하게 정리해 놓은 화면을 한 방에 어지럽히는 재미가 이 시리즈가 오래 사랑받은 이유입니다.
공룡들의 방울
대포 옆에서 구슬을 건네주는 초록색과 파란색 공룡은 방울을 뿜어 적을 가두던 다른 게임에서 온 캐릭터입니다. 밝은 색감과 통통 튀는 배경 음악도 그 계보를 그대로 물려받았습니다.
규칙이 단순해서 처음 하는 사람도 몇 판이면 감을 잡고, 오래 쉬었다 돌아와도 손이 금방 기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