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즐 보블
퍼즐 보블 (Puzzle Bobble Bust a Move Neo Geo Ngm 083) · 1994 · Tai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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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글보블에서 나온 퍼즐
화면 위쪽에서 통통 튀며 응원하는 초록색 공룡을 보면 어디서 본 얼굴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맞습니다. 보글보블의 버블룬과 보블룬입니다. 타이토는 자사의 인기 캐릭터를 데려와 전혀 다른 장르의 게임에 세웠고, 그 조합이 예상 밖의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구슬이 붙는 소리, 터질 때 나는 경쾌한 효과음, 그리고 배경 음악까지 전부 보글보블의 밝은 분위기를 그대로 물려받았습니다. 어려운 퍼즐인데도 화면이 하나도 무겁지 않은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어떤 게임인가
퍼즐보블(Puzzle Bobble)은 화면 아래 대포로 색깔 구슬을 쏘아 올려, 같은 색이 셋 이상 모이면 터뜨리는 퍼즐 게임입니다. 구슬이 터지면 그 아래에 매달려 있던 구슬들이 지지대를 잃고 함께 떨어집니다. 화면의 구슬을 전부 없애면 그 판이 끝납니다.
목표는 단순하지만 실제로 해 보면 만만치 않습니다. 쏘는 구슬의 색을 내가 고를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필요 없는 색이 연달아 나오면 어딘가에 임시로 붙여 둬야 하고, 그렇게 쌓인 구슬이 나중에 발목을 잡습니다.
각도와 벽
정면으로만 쏴서는 곧 막힙니다. 구슬은 좌우 벽에 튕기므로, 벽을 한 번 거쳐 비스듬히 파고들면 정면에서 닿지 않는 자리에도 붙일 수 있습니다. 위쪽에 크게 매달린 덩어리를 통째로 떨어뜨리려면 그 덩어리를 붙들고 있는 몇 개를 벽 반사로 끊어야 합니다.
한 번에 많이 떨어뜨릴수록 점수가 크게 올라갑니다. 그래서 잘하는 사람들은 눈앞의 셋을 그냥 지우지 않고, 일부러 색을 모아 두었다가 목을 끊어 한 번에 화면을 비웁니다. 이 판단 하나로 실력 차이가 확 벌어집니다.
시간과 천장
시간을 끌면 천장이 한 칸씩 내려옵니다. 구슬이 아래 경계선까지 닿으면 그 판은 실패입니다. 고민이 길어질수록 불리해지는 구조라, 완벽한 수를 찾기보다 안전한 수를 빨리 두는 편이 결과가 좋을 때가 많습니다.
막다른 상황에서는 구석 벽에 붙여 시간을 버는 방법도 있습니다. 다음에 나올 구슬 색이 미리 보이므로, 지금 한 발을 버리더라도 다음 한 발로 큰 덩어리를 끊을 수 있다면 그편이 이득입니다.
지금 해도 재미있는 이유
이 게임은 나온 지 한참 지났는데도 규칙을 하나도 손볼 필요가 없습니다. 구슬 셋을 맞춘다는 발상 자체가 완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후 수많은 비슷한 게임이 나왔지만 원형의 자리는 여전히 이쪽입니다.
혼자 해도 좋고 둘이 붙어도 좋습니다. 한 판이 짧아서 잠깐 시간이 났을 때 켜기에 특히 잘 맞습니다. 처음이시라면 벽에 튕겨 쏘는 감각을 익히는 데 몇 판만 투자해 보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