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R 4th 믹스
댄스 댄스 레볼루션 포스 믹스 (Dance Dance Revolution 4th Mix) · 2000 · Kona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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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판 앞이 가장 붐비던 시절
오락실 입구에 발판 기계가 놓이고, 그 앞에 줄이 늘어서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동전 하나 올려놓고 순서를 기다리다가 자기 차례가 오면 올라가서 세 곡을 밟고 내려오는 것이 하나의 의식 같았습니다. 포스 믹스는 그 유행이 한창일 때의 판본입니다.
곡이 시작되면 뒤에 선 사람들이 화면을 같이 보고, 어려운 구간을 넘기면 뒤에서 감탄이 나왔습니다. 혼자 하는 게임인데도 늘 관객이 있었습니다.
네 방향, 흘러오는 화살표
DDR 4th 믹스(Dance Dance Revolution 4thMix)는 네 번째 아케이드 판본을 플레이스테이션으로 옮긴 리듬 게임입니다. 화면 아래에서 올라온 화살표가 위쪽 기준선에 겹치는 순간 그 방향을 밟으면 되고, 판정은 퍼펙트부터 미스까지 단계로 나뉩니다.
정확히 밟을수록 게이지가 차고, 놓치면 줄어듭니다. 게이지가 바닥나면 곡 도중이라도 끝나므로, 어려운 구간 앞에서는 미리 게이지를 채워 두는 계산이 필요합니다.
늘어난 곡과 연출
포스 믹스는 수록곡이 늘고 배경 영상과 캐릭터 연출이 한층 화려해졌습니다. 곡을 고르는 화면부터 결과 화면까지 손질이 들어가, 앞선 판본과 나란히 두면 확실히 최신작이라는 느낌이 납니다.
곡마다 난이도가 여러 단계로 준비되어 있어, 같은 곡을 쉬운 쪽으로 익힌 뒤 어려운 쪽에 도전하는 흐름이 자연스럽습니다. 이전 판본의 인기 곡도 함께 실려 있어 곡 목록을 훑는 재미가 큽니다.
발이 꼬이지 않으려면
빠른 곡에서 무너지는 이유는 대개 발이 아니라 시선입니다. 기준선 한 점만 보면 다음 화살표를 준비할 시간이 없으니, 조금 아래를 보며 흐름을 통째로 읽는 편이 낫습니다.
발놀림은 왼발과 오른발을 번갈아 쓰는 것이 기본입니다. 몸의 중심을 발판 가운데에 두고, 같은 방향이 두 번 이어질 때만 한 발을 두 번 쓰는 식으로 정리해 두면 긴 곡에서도 체력이 남습니다. 이 요령이 잡히면 예전에 손도 못 대던 난이도가 어느 날 갑자기 넘어가는데, 그 순간이 이 시리즈를 계속하게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