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AKSILGAME

DS 영어 삼매경

듣고 쓰고 친해지는 DS 영어 삼매경 (Deutgo Sseugo Chinhaejineun Ds Yeongeo Sammaegyeong Korea) · 2007 · Nintendo

방향버튼ASZX보조QERT동전Shift시작Enter

게임 화면 하단에서 —키 변경 Controls Settings·저장·불러오기 Save State / Load State

게임기로 공부한다는 발상

닌텐도 DS가 한창 팔리던 시절, 게임기 매대 옆에 학습용 소프트가 나란히 놓여 있는 풍경은 꽤 낯설었습니다. 게임기를 사 달라고 조르는 아이와 공부를 시키고 싶은 부모 사이에서, 이런 소프트는 묘한 타협점 역할을 했습니다.

실제로 해 보면 공부라기보다 짧은 문제를 계속 푸는 감각에 가깝습니다. 한 번에 오래 붙잡게 만들지 않고, 매일 조금씩 하도록 유도하는 구성이라 부담이 적습니다.

DS 영어 삼매경 기타 게임 화면 1 - 닌텐도 DS (2007)

어떤 소프트인가요

DS 영어 삼매경(Deutgo Sseugo Chinhaejineun DS Yeongeo Sammaegyeong)은 닌텐도 DS로 영어를 익히는 학습 소프트입니다. 국내에 한국어로 정식 발매되어, 한국 사용자를 대상으로 만들어진 구성이 특징입니다.

이름 그대로 듣고 쓰는 것이 중심입니다. 소리로 들려주는 단어와 문장을 터치펜으로 직접 받아쓰고, 맞았는지 채점받습니다. 손으로 쓰는 과정이 들어가는 덕분에 눈으로만 훑을 때보다 기억에 오래 남습니다.

DS 영어 삼매경 기타 게임 화면 2 - 닌텐도 DS (2007)

받아쓰기가 핵심입니다

선택지를 고르는 방식이 아니라 직접 철자를 적어야 하기 때문에, 아는 것 같았는데 막상 못 쓰는 단어가 계속 드러납니다. 이 지점이 이 소프트의 가장 큰 효용입니다.

필기 인식은 또박또박 쓰면 대체로 잘 읽어 냅니다. 흘려 쓰거나 글자를 붙여 쓰면 오답 처리되는 경우가 있어서, 처음에는 조금 크고 반듯하게 쓰는 습관을 들이는 편이 낫습니다.

틀린 문제는 따로 모아 다시 풀게 하는 흐름이라, 약한 부분이 자연스럽게 반복됩니다. 하루에 정해진 분량만 하고 덮어도 다음 날 이어지도록 진도가 남습니다.

매일 조금씩 하는 구조

한 번에 수십 분씩 하도록 설계되어 있지 않습니다. 짧은 분량을 매일 하는 것을 전제로 기록이 쌓이고, 얼마나 꾸준히 했는지가 눈에 보입니다.

이 기록이 의외로 동기가 됩니다. 며칠 연속으로 이어 온 흐름을 끊고 싶지 않아서 하루치를 마저 하게 되는데, 학습 소프트로서는 상당히 영리한 장치입니다.

난이도가 여러 단계로 나뉘어 있어서, 아주 기초부터 시작할 수도 있고 어느 정도 아는 사람이 확인용으로 쓸 수도 있습니다.

그 시절의 기억

2000년대 후반 국내에서 닌텐도 DS는 게임기이면서 동시에 학습 도구로 팔린 기기였습니다. 이런 소프트들이 그 인상을 만드는 데 큰 몫을 했습니다.

지금 다시 켜 보면 화면 구성이나 인터페이스가 소박하게 느껴지지만, 짧게 문제를 풀고 바로 채점받는 리듬 자체는 여전히 잘 굴러갑니다. 그 시절 DS를 손에 쥐고 펜으로 화면을 긁던 감각을 다시 확인하기에 좋은 소프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