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인터내셔널 사커 게임기어판
FIFA 인터내셔널 사커 (Fifa International Soccer USA Europe) · 1994 · Se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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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의 시작
지금은 매년 새 판이 나오는 그 축구 게임 시리즈의 첫 작품입니다. FIFA 이름을 달고 나온 최초의 게임이고, 여기서 잡힌 틀이 이후 삼십 년 넘게 이어졌습니다. 당시 다른 축구 게임들이 위에서 내려다보는 시점을 쓸 때 비스듬히 기울어진 시점을 채택해, 경기장이 입체적으로 보이게 만든 것이 화제였습니다.
FIFA 인터내셔널 사커(FIFA International Soccer)는 세계 각국의 국가대표팀 중 하나를 골라 경기를 치르는 축구 게임입니다. 친선 경기부터 토너먼트까지 여러 방식으로 즐길 수 있고, 팀마다 능력치가 달라 강팀과 약팀의 차이가 분명합니다.
패스와 슛의 기본
조작은 단순합니다. 버튼 하나로 패스하고 하나로 슛하는데, 얼마나 오래 누르느냐에 따라 힘이 달라집니다. 짧게 눌러 발밑으로 주는 패스와 길게 눌러 넘기는 롱패스를 구분해 쓰는 것이 첫 단계입니다.
수비할 때는 태클과 선수 전환을 씁니다. 공을 가진 상대에게 가까운 선수로 자동 전환되지만, 원하는 선수가 아닐 때가 있어서 버튼으로 직접 바꿔 줘야 합니다. 무턱대고 태클을 걸면 반칙을 내주고 위험한 위치에서 프리킥을 허용하므로, 각도를 좁히며 따라붙다가 확실할 때 넣는 편이 안전합니다.
국가대표팀으로 겨루기
클럽이 아니라 국가대표팀이 등장하는 것이 첫 작품의 특징입니다. 유명한 축구 강국들이 다 들어 있고, 팀별로 공격력과 수비력이 다르게 설정돼 있어 어느 팀을 고르느냐가 곧 난이도 설정이 됩니다.
경기 중 반칙과 카드, 코너킥과 프리킥 같은 규칙이 구현돼 있어서 실제 축구의 흐름을 따라갑니다. 골이 들어갔을 때의 연출과 관중 소리도 당시로서는 제법 실감 나는 편이었습니다.
휴대용판에서 하는 축구
작은 화면에서는 시야가 좁아 멀리 있는 동료 위치를 파악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긴 패스로 전개하기보다 짧게 주고받으며 전진하는 편이 실수가 적습니다. 측면으로 돌아 들어가 크로스를 올리는 정석적인 공격이 잘 먹힙니다.
경기 한 판이 오래 걸리지 않아 가볍게 붙기 좋습니다. 지금 나오는 축구 게임에 익숙한 사람이 보면 단순하기 짝이 없지만, 이 게임이 없었다면 그 시리즈도 없었다는 점에서 한 번쯤 잡아 볼 가치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