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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사커 07 GBA

FIFA 사커 07 (Fifa Soccer 07 U Rising Sun) · 2006 · 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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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기에 담긴 진짜 리그

축구 게임에서 실제 선수 이름과 팀 엠블럼이 나온다는 것은 생각보다 큰 차이를 만듭니다. 잘 아는 팀을 골라 잘 아는 선수에게 공을 붙여 주는 것만으로 몰입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FIFA 시리즈가 오랫동안 축구 게임의 기준 자리를 지켜 온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 판본은 그 방대한 라이선스를 게임보이 어드밴스라는 작은 그릇에 눌러 담은 결과물입니다. 화면은 위에서 내려다보는 시점으로 단순해졌지만, 팀과 리그 구성만큼은 그해의 콘솔판을 따라가려 애쓴 흔적이 보입니다.

FIFA 사커 07 GBA 전략·시뮬레이션 게임 화면 1 - 게임보이 어드밴스 (2006)

어떤 게임인가

FIFA 사커 07(FIFA Soccer 07)은 실제 클럽과 대표팀을 골라 경기를 치르는 축구 게임입니다. 한 경기만 즐기는 친선전부터 리그를 한 시즌 통째로 돌리는 모드까지 들어 있어, 원하는 만큼만 끊어서 할 수 있습니다.

조작은 패스, 슛, 스루패스, 태클로 단출합니다. 버튼 수가 적은 대신 방향 입력과 누르는 길이로 세기를 조절하는 방식이라, 몇 경기만 뛰어 보면 손에 붙습니다.

FIFA 사커 07 GBA 전략·시뮬레이션 게임 화면 2 - 게임보이 어드밴스 (2006)

경기 운영

작은 화면에서는 시야가 좁아 긴 패스를 지르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짧은 패스로 중원을 통과한 뒤 측면으로 벌리는 전개가 안정적입니다. 상대 수비가 몰려들면 뒤로 한 번 빼 주는 여유를 두는 편이 실점을 줄입니다.

슛은 페널티 박스 안까지 끌고 들어가서 각도를 만든 다음 때리는 편이 확실합니다. 멀리서 때린 슛은 대체로 골키퍼에게 잡히기 때문에, 골문 앞에서 한 번 더 흔들어 주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수비할 때는 무턱대고 태클하기보다 몸으로 진로를 막으며 동료가 붙기를 기다리는 편이 낫습니다.

시즌을 돌리는 재미

시즌 모드에서는 여러 리그 중 하나를 골라 한 해를 통째로 치릅니다. 경기 수가 많으므로 한 경기 시간을 짧게 설정해 두고 빠르게 소화하는 편이 지치지 않습니다. 성적에 따라 순위표가 움직이는 것을 보는 재미가 이 모드의 핵심입니다.

난이도를 올리면 상대 수비의 압박 간격이 눈에 띄게 좁아집니다. 그때는 개인기로 뚫으려 하기보다, 공을 소유한 채 좌우로 넓게 돌리며 상대 대형이 무너지는 순간을 노리는 편이 유효합니다.

매년 나오던 그 게임

FIFA는 해마다 숫자를 바꿔 달고 나오는 시리즈라, 각 연도판은 그해의 이적 결과와 팀 구성을 담은 기록물 같은 성격을 갖습니다. 07 역시 그 시절의 명단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축구 게임이라 하면 대체로 이 시리즈와 위닝 일레븐 둘 중 하나를 떠올리던 시절이었습니다. 휴대기판은 간이판에 가깝지만, 잠깐 짬을 내 한 경기 뛰기에는 오히려 알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