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보이 슈퍼맨
슈퍼맨 (Superman USA Europe) · 1992 · Sunso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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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 달라지는 게임
대부분의 횡스크롤 액션에서 주인공은 땅을 딛고 점프합니다. 그런데 이 게임의 주인공은 그냥 날아오릅니다. 발판을 밟을 필요도, 구덩이를 조심할 필요도 없습니다. 다른 게임에서 가장 큰 위협이던 것들이 여기서는 아무 문제가 아니게 되는데, 그 대신 하늘에서 날아오는 것들과 지상에서 올라오는 공격을 동시에 신경 써야 합니다.
슈퍼맨(Superman)은 강철의 사나이가 도시를 위협하는 무리와 싸우는 액션 게임입니다. 주인공은 걷기와 비행을 자유롭게 오가며 주먹으로 적을 치고, 눈에서 나가는 열선 같은 원작의 능력도 씁니다.
비행과 지상의 구분
날아오르면 편해 보이지만 늘 좋은 것은 아닙니다. 공중에서는 조작이 미끄러지듯 움직여서 정밀하게 위치를 잡기가 어렵고, 좁은 통로에서는 오히려 걷는 편이 안전합니다.
그래서 넓은 곳에서는 날고, 좁은 곳에서는 내려서 걷는 식으로 나눠 쓰게 됩니다. 이 전환이 몸에 붙지 않으면 공중에서 이리저리 밀리다가 벽과 적 사이에 끼는 상황이 자주 생깁니다.
도시를 지키는 임무
스테이지마다 해야 할 일이 정해져 있습니다. 단순히 끝까지 가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를 막거나 구해 내야 하는 구성이라, 시간에 쫓기는 구간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눈에 보이는 적을 다 잡으려 하기보다 목표만 보고 달리는 판단이 필요합니다.
각 스테이지 끝에는 그 단계의 상대가 기다립니다. 원작 만화에 나오는 적들이 등장해서, 만화를 아는 사람이라면 반가운 얼굴들을 만나게 됩니다.
만화 판권 게임의 시기
1990년대 초반은 만화와 영화 판권을 붙인 게임이 쏟아지던 때였습니다. 이 작품도 그 흐름 안에 있고, 원작의 상징적인 능력들을 게임 규칙으로 옮기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게임보이의 작은 흑백 화면에서 하늘을 나는 감각을 표현하기는 쉽지 않았지만, 배경이 흐르는 속도와 주인공의 자세 변화로 그 느낌을 살려 냈습니다. 조작이 단순해서 지금 처음 잡아도 몇 분이면 익숙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