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 액스 2
골든 액스 II (Golden Axe Ii World) · 1991 · Se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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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 항아리를 든 도둑
화면 구석에 작은 도둑이 어슬렁거립니다. 이 녀석을 때리면 항아리를 떨어뜨리는데, 그걸 주우면 화면 아래 마법 병이 채워집니다. 병이 많을수록 강한 마법이 나가기 때문에, 사람들은 마법을 아끼며 병을 모았다가 보스 앞에서 한꺼번에 터뜨렸습니다. 도둑을 쫓아 화면 끝까지 달려가는 장면은 이 시리즈를 해 본 사람이라면 다 아는 그림입니다.
골든 액스 2(Golden Axe II)는 세가가 만든 벨트스크롤 액션 게임입니다. 옆으로 흐르는 화면에서 위아래로도 움직이며 몰려오는 적을 처리해 나가고, 마지막에는 보스가 기다립니다. 전작에 이어 황금 도끼를 둘러싼 이야기가 이어지고, 세 명의 전사 가운데 하나를 골라 시작합니다.
세 명의 전사
덩치 큰 전사는 한 방이 무겁고 잡기가 강합니다. 여전사는 몸이 가볍고 빠르게 움직여 여럿을 상대하기 좋고, 난쟁이는 사거리가 짧은 대신 마법이 강합니다. 어떤 캐릭터를 고르느냐로 같은 스테이지의 인상이 상당히 달라집니다.
마법도 캐릭터마다 다릅니다. 불기둥이 솟는 마법, 땅이 갈라지는 마법, 번개가 내리치는 마법처럼 연출도 다르고, 같은 병 개수라도 위력이 다릅니다. 자기 캐릭터의 마법이 몇 병에서 가장 효율이 좋은지 아는 게 실력의 일부였습니다.
짐승을 타고 달린다
이 시리즈의 상징 가운데 하나가 탈것입니다. 적이 타고 있는 짐승을 때려서 떨어뜨리면 그 자리를 차지해 올라탈 수 있습니다. 꼬리로 후려치는 것, 불을 뿜는 것처럼 종류에 따라 공격 방식이 다르고, 타고 있는 동안에는 잡졸을 훨씬 편하게 정리합니다.
다만 몇 대 맞으면 짐승이 도망갑니다. 언제까지 타고 갈지, 어디쯤에서 내려 걸을지를 판단하게 되고, 잘 쓰면 어려운 구간을 통째로 넘길 수 있습니다.
손에 익는 공격
기본은 때리기와 점프인데, 둘을 조합하면 뛰어올라 내리찍는 공격이 나갑니다. 뒤에서 붙잡히면 버튼을 눌러 뿌리치고, 반대로 적을 붙잡아 던질 수도 있습니다. 던진 적을 다른 적에게 맞히면 둘 다 넘어지므로, 몰려올 때는 던지기가 유용합니다.
두 사람이 함께할 수 있는데, 이때 마법 병을 서로 가져가는 문제가 생깁니다. 누가 마법을 쓸지 미리 정해 두지 않으면 결정적인 순간에 둘 다 병이 모자라는 상황이 나옵니다.
전작과 견주어
전작을 손에 익힌 사람에게 이 작품은 익숙하면서도 손질된 물건입니다. 마법을 쓰기 전에 병 수를 조절할 수 있게 되어, 아껴 쓰는 운용이 더 정교해졌습니다. 스테이지 구성도 갈림길이 생겨 같은 판을 다르게 지나갈 수 있습니다.
분위기는 여전히 어둡고 묵직합니다. 배경 음악과 적의 비명, 도끼가 부딪히는 소리가 어우러져 판타지 세계를 걸어가는 느낌을 만들고, 그 인상 때문에 이 시리즈는 벨트스크롤 계열에서 특별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