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 스쿨 플스판
라이벌 스쿨 (Rival Schools United By Fate) · 1998 · Ca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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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복 입고 싸우는 격투 게임
격투 게임 캐릭터라면 도복이나 군복, 아니면 정체 모를 특수 복장을 입고 나오는 게 보통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게임의 캐릭터들은 교복과 체육복 차림입니다. 야구부는 배트를, 축구부는 공을, 치어리더는 폼폼을 들고 나와서 그걸로 싸웁니다. 학교 옥상과 교실, 운동장이 그대로 스테이지가 되는 그림은 당시 격투 게임 중에서도 유독 신선했습니다.
라이벌 스쿨(Rival Schools: United by Fate)은 캡콤이 만든 대전격투 게임입니다. 여러 고등학교의 학생들이 각자 사연을 안고 부딪히는 이야기를 배경으로 하고, 두 캐릭터를 한 팀으로 골라 번갈아 싸우는 태그 방식을 씁니다. 캡콤이 3D 폴리곤으로 만든 격투 게임 중에서 특히 개성이 뚜렷한 작품으로 꼽힙니다.
2인 1팀과 팀업 기술
캐릭터를 두 명 고르는데, 한 명은 실제로 싸우는 주력이고 다른 한 명은 지원 역할을 맡습니다. 게이지를 소모하면 파트너가 뛰어들어와 함께 공격하는 팀업 기술이 나가고, 이 조합에 따라 연출과 효과가 달라집니다. 어떤 둘을 붙여 놓느냐를 고민하는 재미가 여기서 나옵니다.
조작은 3D로 보이지만 싸움 자체는 옆으로 붙어서 하는 방식에 가깝습니다. 캡콤 격투 게임을 해 봤다면 커맨드 감각이 익숙하게 다가옵니다. 각 캐릭터의 기술이 자기 부활동에서 나오기 때문에, 무슨 기술이 나올지 예상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야구부 캐릭터가 배트로 공을 쳐 날리고, 축구부가 슬라이딩 태클로 파고드는 식입니다.
학교마다 다른 인물들
주인공 격인 바츠와 히나타가 다니는 태양학원을 비롯해, 여러 학교의 학생들이 등장합니다. 검도부, 유도부, 육상부 같은 익숙한 부활동 캐릭터들이 있고, 교사 캐릭터도 섞여 있습니다. 학생들이 실종되고 그 배후를 쫓는다는 줄거리를 따라, 캐릭터마다 다른 이야기가 붙어 있습니다.
이 인물들은 이후 캡콤의 다른 게임에도 게스트로 얼굴을 내밀었습니다. 특히 사쿠라와 함께 묶여 회자되는 경우가 많고, 캡콤 팬들 사이에서 이 학원물 계열이 되살아나기를 기다리는 목소리가 오래 이어졌습니다.
가정용판의 부록
플레이스테이션판에는 대전 외에 여러 모드가 붙었습니다. 캐릭터를 키우는 육성 요소와 미니 게임들이 들어가 있어, 혼자서도 한참을 붙잡고 있을 수 있었습니다. 대전만 놓고 보면 짧게 즐기는 게임이지만, 이 부록들 덕분에 소장 가치가 있는 물건이 됐습니다.
국내 오락실에서는 스트리트 파이터나 킹 오브 파이터즈만큼 판을 넓게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한번 붙잡은 사람들 사이에서는 평이 아주 좋았던 게임입니다. 밝고 경쾌한 분위기에 태그 시스템이 얹혀 있어서, 지금 처음 잡아 봐도 금방 손에 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