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맨 X3 플레이스테이션판
록맨 X3 (Mega Man x3) · 1996 · Ca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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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를 처음 움직여 본 순간
X 시리즈를 하던 사람들에게 제로는 늘 이야기 속 존재였습니다. 도와주러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선배 같은 인물이었지, 직접 움직일 수 있는 캐릭터는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3편에서 처음으로 그를 조작하게 됩니다. 스테이지 도중에 호출하면 제로로 바뀌어, 빔 사벨을 휘두르며 싸울 수 있습니다.
물론 제한이 있습니다. 보스 방에는 들어갈 수 없고, 한 번 쓰러지면 그 회차 동안 다시 부를 수 없습니다. 그래서 어디서 제로를 꺼낼지가 하나의 판단이 됩니다.
이레귤러를 쫓는 X
록맨 X3(Mega Man X3)는 슈퍼 패미컴으로 나온 X 시리즈 세 번째 작품을 플레이스테이션으로 옮긴 판본입니다. 이식판에는 오프닝 영상과 새로 만든 음악이 들어가 있습니다.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이레귤러 문제를 해결했다는 도프러 박사의 연구 도시에서 다시 폭주가 시작되고, X와 제로가 그 원인을 쫓습니다. 여덟 명의 보스를 자유로운 순서로 골라 잡고, 쓰러뜨린 보스의 무기를 얻어 다음 상대에게 쓰는 구조는 시리즈 그대로입니다.
아머와 라이드 아머
X는 스테이지 곳곳에 숨겨진 캡슐을 찾아 아머 부품을 모읍니다. 다리를 얻으면 공중 대시가 열리고, 팔을 얻으면 차지 샷이 강해지며, 머리와 몸을 갖추면 방어와 탐색이 편해집니다. 부품을 다 모으면 전혀 다른 게임이 될 정도로 움직임이 달라지므로, 초반에 캡슐을 찾아 두는 것이 사실상 공략의 절반입니다.
3편에는 라이드 아머가 여러 종류 준비되어 있습니다. 스테이지에 놓인 격납고에서 꺼내 타면 밟고 지나갈 수 없던 곳을 지나가거나 단단한 벽을 부술 수 있습니다. 종류마다 성능이 달라, 어느 것을 어디에 쓰느냐에 따라 길이 열립니다.
숨은 것들
3편은 숨겨 놓은 것이 특히 많습니다. 특정 보스를 먼저 잡아야만 다른 스테이지의 길이 열리고, 어떤 부품은 라이드 아머 없이는 닿지 않습니다. 조건을 채우면 강력한 무기를 손에 넣을 수도 있는데, 그 조건 자체가 스테이지 순서와 얽혀 있어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난이도는 시리즈 중에서도 높은 편으로 꼽힙니다. 보스의 공격이 빠르고 회피할 틈이 좁아서, 약점 무기를 알고 들어가느냐 아니냐가 크게 갈립니다. 벽을 타고 오르내리는 기본 조작에 익숙해질수록 재미가 붙는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