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맨 더 파워 배틀
록맨 더 파워 배틀 (Mega Man the Power Battle 951006 USA) · 1995 · Ca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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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실에 나타난 록맨
록맨은 오랫동안 가정용 게임기의 얼굴이었습니다. 그런 록맨이 오락실 화면에, 그것도 가정용보다 훨씬 큼직한 도트로 그려져 나타났을 때의 반가움은 특별했습니다. 익숙한 보스들이 두 배 가까운 크기로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동전을 넣을 이유가 됐습니다.
록맨 더 파워 배틀(Mega Man: The Power Battle)은 캡콤이 만든 아케이드용 록맨 액션 게임입니다. 스테이지 진행을 걷어 내고 보스전만 연달아 배치한 구성으로, 시리즈를 대표하는 로봇들을 차례로 상대해 마지막에 와일리 박사와 맞서게 됩니다.
세 명 중에 고르는 주인공
록맨과 블루스, 포르테 셋 중에서 조작 캐릭터를 고릅니다. 록맨은 차지 샷을 모아 쏘고, 블루스는 방패로 탄을 막으며 견제하고, 포르테는 빠른 연사로 몰아붙입니다. 성능 차이가 뚜렷해서 같은 보스도 캐릭터에 따라 전혀 다르게 잡게 됩니다.
두 명이 동시에 즐길 수 있어 오락실에서는 옆 사람과 붙어 앉아 보스를 나눠 두들기는 그림이 자주 나왔습니다. 화면이 좁아 서로 방해가 되기도 하는데, 그 부딪힘까지가 이 게임의 재미였습니다.
시리즈를 시대별로 고른다
시작할 때 어느 시기의 보스들과 싸울지 코스를 고릅니다. 초기작의 얼굴들, 중기의 로봇들, 그리고 가장 최근작의 보스들로 나뉘어 있어, 자기가 제일 좋아하던 시절을 골라 들어갈 수 있습니다.
한 코스는 여섯 대의 보스로 이루어지고, 이들을 정리하면 와일리의 요새로 넘어갑니다. 한 판이 길지 않아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으면서도, 코스를 바꾸면 완전히 다른 상대들이 나오기 때문에 반복해서 붙게 됩니다.
상성이 곧 공략
보스를 쓰러뜨리면 그 무기를 얻고, 그 무기가 특히 잘 듣는 다음 상대가 있습니다. 이 상성을 모르고 기본 무기로만 밀면 체력이 버티지 못하므로, 어떤 순서로 잡을지 정하는 것이 사실상 공략의 전부입니다.
보스 패턴은 가정용판을 그대로 옮기지 않고 아케이드에 맞게 다시 짜여 있습니다. 익숙하다고 방심하면 첫 판부터 무너지지만, 패턴을 읽어 내고 나면 손이 저절로 움직이는 그 특유의 리듬은 그대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