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잭슨의 문워커
마이클 잭슨의 문워커 (Michael Jackson S Moonwalker World) · 1990 · Se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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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이 필살기입니다
체력이 어느 정도 모였을 때 버튼을 길게 누르면 화면이 멈추고 음악이 바뀌면서 주인공이 춤을 춥니다. 그러면 화면 안의 적들이 그 춤을 따라 추다가 하나씩 쓰러집니다. 게임에서 이런 방식으로 적을 정리하는 장면은 흔치 않아서, 처음 보면 웃음이 나면서도 기억에 남습니다.
이 게임은 문워커(Michael Jackson's Moonwalker)입니다. 마이클 잭슨이 주인공으로 등장해, 악당에게 붙잡힌 아이들을 구하며 스테이지를 나아가는 액션 게임입니다. 같은 이름의 영화를 바탕으로 만들었고, 실제 노래들이 배경음으로 흐릅니다.
아이들을 찾아야 나갑니다
각 스테이지에는 아이들이 여기저기 숨어 있습니다. 문을 열고, 상자를 뒤지고, 구석진 곳을 살펴야 나옵니다. 정해진 수를 다 구하기 전에는 출구가 열리지 않기 때문에, 그냥 앞으로 달리기만 해서는 진행이 안 됩니다.
아이를 발견하면 특유의 소리와 함께 달려 나오고, 다 모으면 화면에 표시가 뜹니다. 시간 제한이 있어서 너무 꼼꼼히 뒤지다 보면 시간이 모자라고, 급하게 지나가면 아이를 놓칩니다. 이 균형을 잡는 게 이 게임의 진행 감각입니다.
공격 방법
기본 공격은 손짓입니다. 마법 같은 기운을 던져 적을 맞히고, 가까이 붙으면 발차기가 나갑니다. 모자를 던지는 동작도 있어서, 원거리에서 적을 처리할 때 씁니다.
체력 게이지가 곧 필살기 자원입니다. 춤 공격을 쓰면 체력이 줄어들기 때문에, 아무 때나 쓸 수 없습니다. 적이 여러 방향에서 몰려와 손을 쓸 수 없을 때, 혹은 보스전에서 결정적으로 쓰는 게 보통입니다.
중간중간 별이 반짝이며 나타나는 순간이 있는데, 이때 특별한 연출이 이어집니다. 게임이 원작의 장면들을 게임 안으로 가져오려 한 흔적이 곳곳에 보입니다.
음악이 이끄는 게임
이 게임을 특별하게 만드는 건 음악입니다. 당시 기기의 음원으로 편곡된 곡들이 스테이지마다 흐르는데, 원곡을 아는 사람이라면 첫 소절에서 바로 알아챌 수 있습니다. 게임 화면과 음악이 붙어 있어서, 단순한 배경음이 아니라 그 스테이지의 성격을 만들어 줍니다.
배경도 원작의 분위기를 따라갑니다. 어두운 클럽, 거리, 동굴, 기지 같은 장소가 이어지고, 적들은 모자를 눌러쓴 갱단 차림으로 나옵니다.
지금 해 보면
조작이 간단하고 목표가 명확해서 규칙을 설명할 필요가 거의 없습니다. 다만 아이를 다 찾아야 넘어가는 구조라 처음에는 어디를 뒤져야 할지 몰라 헤매게 됩니다. 몇 번 돌면 숨는 자리가 정해져 있다는 걸 알게 되고, 그때부터 진도가 빨라집니다.
실존 인물이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그 사람의 음악과 춤이 게임 규칙 안에 들어와 있다는 점에서, 이런 형태의 게임은 지금 봐도 드뭅니다. 그래서 이 게임은 잘 만든 액션이라기보다 그 시절의 한 장면으로 기억되는 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