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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랑말랑 두뇌교실 한국판

말랑말랑 두뇌교실 (Mallangmallang Dunoegyosil Korea) · 2007 · Ninten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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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몇 분이면 되는 게임

켜면 오늘의 문제 몇 개가 나오고, 다 풀면 그날 몫이 끝납니다. 십 분이 채 걸리지 않습니다. 더 하고 싶어도 오늘은 여기까지라고 말하는 게임이라, 붙잡고 밤을 새우는 종류와는 정반대에 있습니다.

대신 매일 켜게 만듭니다. 어제 기록과 오늘 기록을 나란히 보여 주고, 조금씩 나아지는 그래프를 그려 주기 때문에 하루를 건너뛰면 아깝다는 기분이 듭니다. 닌텐도 DS가 게임기를 잘 만지지 않던 사람들 손에까지 들어갔던 시절, 그 흐름을 만든 부류의 게임입니다.

말랑말랑 두뇌교실 한국판 퍼즐 게임 화면 1 - 닌텐도 DS (2007)

어떤 게임인가

말랑말랑 두뇌교실(Mallangmallang Dunoegyosil)은 닌텐도가 만든 두뇌 훈련형 퍼즐 모음입니다. 순간적인 판단, 기억, 분석, 계산, 공간 감각처럼 성격이 다른 영역들을 짧은 문제로 나눠 담았습니다.

문제는 전부 몇십 초 안에 끝나는 크기입니다. 화면에 잠깐 나타난 숫자를 기억해 순서대로 짚기, 움직이는 물체의 개수를 세기, 도형을 머릿속에서 돌려 맞는 것을 고르기, 조건을 읽고 답을 추리하기 같은 것들입니다. 터치와 손글씨로 답하기 때문에 조작을 따로 배울 필요가 없습니다.

말랑말랑 두뇌교실 한국판 퍼즐 게임 화면 2 - 닌텐도 DS (2007)

등급으로 나오는 결과

문제를 풀면 점수가 아니라 등급이 붙습니다. 영역별로 어디가 강하고 어디가 약한지 보여 주고, 이어서 하다 보면 약한 쪽을 채우고 싶어집니다. 이 짜임이 계속 켜게 만드는 장치입니다.

같은 문제라도 난이도가 단계별로 올라갑니다. 처음에는 쉬웠던 유형이 몇 주 뒤에는 제법 까다로워지고, 그 사이에 자기 기록이 얼마나 나아졌는지가 눈에 보입니다.

함께 하기

여럿이 한 대를 돌려 가며 하기 좋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각자 기록을 따로 저장할 수 있고, 같은 문제를 놓고 누가 더 빠른지 겨루는 방식이 자연스럽게 나옵니다.

문제 자체가 규칙 설명 한 줄이면 이해되는 것들이라 나이와 상관없이 끼어들 수 있습니다. 가족끼리 한 대를 놓고 돌아가며 하던 풍경이 이 부류 게임의 전형이었습니다.

이 부류가 남긴 것

이 시기 닌텐도 DS에는 두뇌 훈련을 표방한 게임이 여럿 나왔고, 그 덕분에 게임기가 아이 방을 넘어 거실과 지하철까지 갔습니다. 게임을 하지 않던 사람들이 게임기를 사게 만든 몇 안 되는 흐름입니다.

지금 해 보면 화려한 구석은 전혀 없습니다. 그런데도 문제 하나하나가 잘 다듬어져 있어서, 잠깐 켜서 몇 개만 풀고 끄기에는 여전히 잘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