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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파이어 세이비어 플레이스테이션판

뱀파이어 세이비어 (Darkstalkers 3) · 1998 · Ca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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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트 파이터 옆에 서 있던 괴물들

오락실에서 스트리트 파이터를 하던 손으로 이 기계에 앉으면, 화면에 나오는 것이 사람이 아니라 늑대인간과 흡혈귀와 프랑켄슈타인입니다. 그런데 조작 감각은 익숙하고, 오히려 더 빠르고 더 화려합니다. 캡콤이 자기네 격투 게임 문법을 괴물 도감 위에 얹어 놓은 결과물이 이 시리즈입니다.

공중에서 가드하고, 대시로 파고들고, 연속기가 길게 이어집니다. 지금 봐도 캐릭터 하나하나의 개성이 뚜렷하고 움직임이 살아 있습니다.

뱀파이어 세이비어 플레이스테이션판 대전격투 게임 화면 1 - 플레이스테이션 (1998)

다크스토커즈의 세 번째

뱀파이어 세이비어(Darkstalkers 3 / Vampire Savior)는 캡콤의 대전격투 시리즈 세 번째 작품이고, 이쪽은 플레이스테이션으로 나온 이식판입니다. 서구권에서는 다크스토커즈라는 이름으로, 일본에서는 뱀파이어라는 이름으로 나왔기 때문에 부르는 이름이 여럿입니다.

체력 게이지가 두 줄로 나뉘어 있어서, 한 줄이 다 깎여도 곧바로 지는 것이 아니라 그 자리에서 다음 라운드가 이어지는 방식이 이 작품의 특징입니다. 라운드마다 끊기지 않고 한 판이 쭉 이어지니 흐름이 빨라집니다.

캐릭터들

간판은 흡혈귀 데미트리와 서큐버스 모리건입니다. 여기에 늑대인간 제도, 미라 아나카리스, 모리건에게서 갈라져 나온 리리스, 사무라이 갑주의 원령 비샤몬, 프랑켄슈타인의 괴물을 본뜬 빅터처럼 신화와 괴담에서 끌어온 인물들이 줄줄이 등장합니다.

각자 쓰는 기술이 그 캐릭터의 정체와 맞물려 있습니다. 몸을 늘리거나 뒤집거나 아예 다른 모양으로 변신하는 기술이 흔해서, 처음 보는 상대와 붙으면 무엇이 날아올지 예상이 잘 되지 않습니다. 그 낯섦 자체가 이 게임의 매력이었습니다.

알아 두면 좋은 것들

이 게임의 중심은 공중전입니다. 대부분의 캐릭터가 공중 대시와 공중 가드를 쓸 수 있어서, 지상에서만 싸우면 금방 밀립니다. 뛰어오르는 상대를 어떻게 떨어뜨릴지, 반대로 상대의 대공을 어떻게 피해 파고들지가 승부를 가릅니다.

특수 게이지가 차면 강력한 필살기를 쓸 수 있고, 다크 포스라 불리는 상태로 잠시 성능을 통째로 끌어올리는 수단도 있습니다. 언제 이 자원을 쓰느냐가 실력 차이로 드러납니다. 캡콤 격투 게임을 좋아한다면, 스트리트 파이터와는 또 다른 속도감을 여기서 만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