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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티밋 모탈 컴뱃 3 패미컴판

얼티밋 모탈 컴뱃 3 패미컴 (Ultimate Mortal Kombat 3) · 1996 · Hummer T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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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미컴으로 옮겨진 모탈 컴뱃

얼티밋 모탈 컴뱃 3는 오락실에서 돌아가던 게임입니다. 실사 촬영으로 만든 캐릭터가 화면을 채우고, 색이 풍부하고, 등장 인물이 스무 명을 넘습니다. 패미컴은 그보다 훨씬 앞 세대의 기기이고 성능 차이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큽니다.

그런데도 이 이식판은 존재합니다. 90년대에 정식 허가 없이 만들어져 유통된 물건으로, 당시 이런 종류의 카트리지가 여럿 돌아다녔습니다. 성능이 모자란 기기에 인기 게임을 억지로 밀어 넣은 결과물입니다.

얼티밋 모탈 컴뱃 3 패미컴판 대전격투 게임 화면 1 - 패미컴 (1996)

어떤 게임인가

얼티밋 모탈 컴뱃 3 패미컴판(Ultimate Mortal Kombat 3)은 오락실용 얼티밋 모탈 컴뱃 3를 패미컴 기기에 옮긴 비공식 이식판입니다. 정식 발매작이 아닙니다.

원작 얼티밋 모탈 컴뱃 3는 일대일 대전 격투입니다. 모탈 컴뱃 3에 캐릭터와 대전 방식을 더해 확장한 판으로, 시리즈 초기 삼부작의 완성형으로 꼽힙니다. 서브제로와 스콜피온을 비롯한 시리즈의 얼굴들이 대거 등장합니다.

조작은 상단과 하단으로 나뉜 주먹과 발차기, 그리고 별도의 방어 버튼으로 구성됩니다. 커맨드로 필살기를 내고, 정해진 입력을 이어 붙여 연속기를 넣습니다.

얼티밋 모탈 컴뱃 3 패미컴판 대전격투 게임 화면 2 - 패미컴 (1996)

이식하며 잘려 나간 것들

패미컴은 화면에 쓸 수 있는 색이 적고 한 번에 띄울 수 있는 그림도 제한됩니다. 실사 촬영으로 만든 캐릭터를 그대로 옮기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그림은 크게 단순해지고 동작 수도 줄었습니다.

등장 인물 수도 원작만큼 담기 어렵고, 필살기와 마무리 연출도 상당 부분 축소됩니다. 소리 역시 패미컴 음원으로 새로 만들어야 했습니다.

그럼에도 대전 격투의 뼈대는 남아 있습니다. 두 캐릭터가 마주 서서 체력을 깎고, 라운드를 나눠 승부를 가르는 구조는 그대로입니다.

얼티밋 모탈 컴뱃 3 패미컴판 대전격투 게임 화면 3 - 패미컴 (1996)

그 시절의 카트리지 시장

국내에서도 정식 경로 밖의 카트리지가 흔했습니다. 여러 게임이 한 카트리지에 들어 있다는 표기가 붙어 있거나, 표지에 오락실에서 본 게임 그림이 그려져 있었습니다. 실제 내용은 표지와 다른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래도 아이들에게는 그것이 오락실 게임을 집에서 해 볼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통로였습니다. 화면이 조악해도, 아는 캐릭터가 나오면 그것으로 충분했습니다.

지금 이런 이식판을 켜 보는 재미는 완성도가 아니라 그 맥락에 있습니다. 만든 쪽이 부족한 성능 안에서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버렸는지, 그 선택을 들여다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