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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리어 88 (슈퍼패미컴)

에리어 88 (Area 88 Japan) · 1991 · Ca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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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벌어 전투기를 사는 슈팅

보통 슈팅 게임에서 무장은 스테이지 안에 떨어진 아이템으로 얻습니다. 이 게임은 다릅니다. 출격 전에 상점 화면이 열리고, 그동안 번 돈으로 기체와 무기를 직접 사서 장착합니다. 어떤 무기를 달고 나가느냐를 플레이어가 처음부터 결정하는 구조입니다.

이 시스템이 원작 만화의 설정에서 나왔다는 점이 재미있습니다. 용병 부대에 팔려 간 주인공이 격추 수당으로 돈을 모아 고국으로 돌아가려 한다는 이야기라, 게임 안에서 돈을 세는 행위 자체가 원작의 주제와 맞물립니다.

에리어 88 (슈퍼패미컴) 슈팅 게임 화면 1 - 슈퍼 패미컴 (1991)

어떤 게임인가

에리어 88(Area 88)은 신타니 카오루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캡콤이 만든 횡스크롤 슈팅 게임입니다. 주인공 카자마 신을 조종해 사막과 기지, 하늘을 무대로 적기와 지상 병기를 상대합니다.

기체는 세 종류 중에서 고를 수 있고, 각각 속도와 방어력, 장착 가능한 무기가 다릅니다. 특수 무기에는 사용 횟수가 정해져 있어서 아무 때나 쓸 수 없고, 어느 구간에서 어떤 무기를 쓸지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이 게임은 오락실판이 먼저 나온 뒤 슈퍼패미컴으로 옮겨진 작품입니다.

에리어 88 (슈퍼패미컴) 슈팅 게임 화면 2 - 슈퍼 패미컴 (1991)

무기 선택이 곧 공략

이 게임을 잘하는 방법은 조작 실력보다 준비에 있습니다. 앞으로 나올 스테이지에 지상 목표가 많은지 공중 적이 많은지에 따라 사야 할 무기가 달라지고, 잘못 고르면 화력이 있어도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이 생깁니다.

돈을 아끼는 것도 요령입니다. 초반에 비싼 기체를 무리해서 사면 정작 무기를 못 사게 되고, 반대로 무기만 잔뜩 사면 기체가 약해 금방 격추됩니다. 점수와 격추 수가 그대로 수입이 되므로, 안전하게 살아남으면서 최대한 많이 잡는 것이 결국 다음 판을 편하게 만듭니다.

에리어 88 (슈퍼패미컴) 슈팅 게임 화면 3 - 슈퍼 패미컴 (1991)

만화와 슈팅의 만남

에리어 88은 1980년대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끈 전투기 만화로, 용병들의 삶을 진지하게 그린 작품입니다. 캡콤은 그 원작에서 기체 구입이라는 발상만 뽑아 슈팅 게임의 뼈대로 삼았고, 결과적으로 장르 안에서 확실히 구별되는 게임이 나왔습니다.

슈퍼패미컴판은 오락실판의 구성을 대체로 옮기면서 난이도와 화면을 가정용에 맞게 조정했습니다. 원작을 모르는 사람에게도 무기를 골라 나가는 재미는 그대로 전해지고, 슈팅 장르 중에서 준비 과정 자체가 즐거운 몇 안 되는 게임으로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