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키치키 보이즈
메가 트윈스 (Mega Twins Chiki Chiki Boys 900619 Etc) · 1990 · Ca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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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글동글한 왕자님 둘
머리가 큰 어린 왕자 둘이 자기 몸만 한 검을 들고 뛰어다닙니다. 캡콤 특유의 둥글고 밝은 도트로 그려진 이 캐릭터들은 화면에 나오는 순간부터 눈길을 끌었고, 배경으로 깔린 판타지 세계도 색이 곱고 아기자기합니다.
하지만 귀여운 그림에 속으면 안 됩니다. 적은 사방에서 몰려들고 함정도 많아서, 실제로 붙어 보면 꽤 손이 많이 가는 게임입니다. 겉모습과 난이도의 낙차가 이 작품의 인상을 만듭니다.
어떤 게임인가
치키치키 보이즈(Mega Twins / Chiki Chiki Boys)는 쌍둥이 왕자를 조종해 마물에게 짓밟힌 왕국을 되찾는 액션 게임입니다. 옆으로 흐르는 화면을 나아가며 적을 베고, 발판을 오르내리며 스테이지 끝의 보스와 맞붙습니다.
조작은 레버와 공격·점프 버튼입니다. 기본 무기는 검이고, 공격 버튼을 길게 눌렀다 놓으면 모아 치기가 나갑니다. 2인 동시 플레이가 되어 두 왕자가 함께 진행할 수 있습니다.
상점과 성장
이 게임에는 스테이지 사이에 상점이 있습니다. 적을 쓰러뜨려 모은 돈으로 무기를 바꾸고 체력을 늘리고 마법을 사는 식인데, 무엇을 먼저 사느냐에 따라 이후 진행 난이도가 확 달라집니다.
일반적으로는 체력을 먼저 늘려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화력을 아무리 올려도 한 대 맞고 뒤로 밀리는 상황이 반복되면 진행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마법은 위기 탈출용으로 아껴 두었다가 보스전이나 밀집 구간에서 쓰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스테이지 구성
무대는 숲과 동굴, 물속과 하늘 위를 오갑니다. 단순히 배경만 바뀌는 것이 아니라 지형 성격이 달라져서, 물속에서는 움직임이 무거워지고 공중 구간에서는 발판을 놓치면 그대로 추락합니다.
스테이지 끝에는 화면을 크게 차지하는 보스가 기다립니다. 대체로 공격 패턴이 뚜렷해서 몇 번 보면 흐름이 읽히지만, 리치가 짧은 검으로 붙어야 하기 때문에 들어가는 타이밍을 잘못 잡으면 손해가 큽니다. 모아 치기를 준비해 두었다가 빈틈에 한 번씩 넣는 쪽이 안정적입니다.
캡콤 액션의 한 갈래
이 작품은 캡콤이 1990년 전후에 내놓던 밝은 판타지 액션 계열에 속합니다. 같은 시기의 다른 대표작들만큼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상점을 통한 성장 요소와 2인 협력이 어우러져 나름의 개성을 갖췄습니다.
국내 오락실에서도 볼 수 있던 기판이었고, 화면이 귀여워 어린 손님들이 많이 붙었습니다. 지금 다시 해 보면 조작이 명쾌하고 진행이 빨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액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