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네이터 2 게임기어
터미네이터 2: 심판의 날 (Terminator 2 Judgment Day USA Europe) · 1993 · Are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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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체 금속이 쫓아옵니다
1991년의 터미네이터 2는 영화 기술의 분기점이었습니다. 총을 맞아도 구멍이 도로 메워지고, 바닥에서 사람 형태로 일어서는 액체 금속 추격자는 그때까지 아무도 본 적 없는 장면이었습니다.
영화가 그렇게 화제였으니 게임도 여러 기종으로 쏟아졌습니다. 이 판본은 휴대기로 나온 것이고, 영화의 주요 장면들을 스테이지로 나눠 담았습니다.
어떤 게임인가
터미네이터 2: 심판의 날(Terminator 2: Judgment Day)은 영화의 흐름을 따라가며 적을 쓰러뜨리는 액션 슈팅 게임입니다. 총을 쏘며 진행하는 구간이 중심이고, 스테이지에 따라 조작 방식이 조금씩 달라집니다.
주인공은 영화와 마찬가지로 소년을 지키는 쪽에 선 기계입니다. 무겁게 걸으며 산탄총을 쏘는 감각이 영화 속 인물의 인상과 잘 맞아떨어집니다.
영화 장면을 따라가는 구성
스테이지는 영화의 유명한 대목들로 짜여 있습니다. 오토바이로 수로를 달리며 뒤쫓는 트럭을 따돌리는 장면, 병원에서 사라 코너를 데리고 나오는 장면, 마지막 제철소의 용광로 앞까지 이어집니다.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다음에 어떤 장면이 나올지 알고 있어서 진행이 반가운 구성입니다. 반대로 영화를 모르면 스테이지 사이의 맥락이 잘 이어지지 않는 면도 있습니다.
무기와 진행
기본 총 외에 위력이 큰 화기를 얻어 쓸 수 있습니다. 탄이 한정되어 있으므로 잡졸에게 낭비하지 않고 보스나 밀집 구간에 남겨 두는 편이 좋습니다.
체력 회복 수단이 넉넉하지 않아서 피격을 줄이는 것이 관건입니다. 적이 나오는 위치가 스테이지마다 정해져 있으므로, 몇 번 죽어 가며 배치를 외우면 소모가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추격자를 상대하는 법
영화의 그 액체 금속 추격자는 이 게임에서도 좀처럼 죽지 않습니다. 총을 쏴도 잠깐 멈칫할 뿐 다시 일어서서 따라옵니다. 정면으로 이기려 들면 탄만 낭비하게 됩니다.
결국 정해진 조건이 갖춰질 때까지 버티고 도망치는 것이 답인 구간이 여럿 있습니다. 이길 수 없는 상대에게 쫓기는 압박감을 게임 안에 넣으려 한 시도로, 영화가 준 긴장을 그대로 옮기려던 의도가 읽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