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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즐보블 4

퍼즐 보블 4 (Bust a Move 4) · 1998 · Tai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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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글보글의 공룡이 방울을 쏜다

퍼즐 보블 화면 아래에 있는 초록색과 파란색 공룡은 갑자기 나타난 캐릭터가 아닙니다. 오락실에서 보글보글이라 불리던 버블 보블의 주인공 버블룬과 보블룬이 그대로 넘어온 것입니다. 방울을 뿜어 적을 가두던 그 공룡들이, 이번에는 방울을 위로 쏘아 붙이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시리즈가 이어지면서 이 게임은 오락실 퍼즐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규칙이 한눈에 들어오고, 한 판이 짧고, 둘이 붙으면 열이 오릅니다. 4편은 그 완성된 공식 위에 새로운 장치 하나를 더 얹은 작품입니다.

퍼즐보블 4 퍼즐 게임 화면 1 - 플레이스테이션 (1998)

어떤 게임인가

퍼즐보블 4(Bust a Move 4)는 화면 아래에서 방울을 조준해 쏘아 올려, 같은 색 방울 세 개 이상을 붙여 터뜨리는 퍼즐 게임입니다. 터진 방울에 매달려 있던 다른 방울들은 지지대를 잃고 함께 떨어집니다. 이 연쇄로 한 번에 많이 떨어뜨리는 것이 점수와 승부를 가릅니다.

방울이 계속 쌓여 아래쪽 선까지 내려오면 그 판은 끝납니다. 시간이 지나면 천장이 한 칸씩 내려오기 때문에 마냥 고민할 수도 없습니다. 조준은 좌우로 각도를 정해 쏘는 방식이고, 벽에 튕겨 들어가게 쏠 수도 있습니다. 이 벽 반사가 이 게임의 핵심 기술입니다.

4편의 도르래

이번 편에 새로 들어온 것은 도르래와 추입니다. 화면 위쪽에 매달린 두 덩어리가 줄로 이어져 있어서, 한쪽 방울을 떨어뜨리면 그쪽이 가벼워지면서 반대쪽이 내려옵니다. 방울을 지우는 것이 곧 균형을 무너뜨리는 일이 되는 셈입니다.

그래서 4편은 앞선 편들처럼 무작정 많이 지우는 것이 최선이 아닙니다. 어느 쪽을 얼마나 지워야 전체가 안정될지를 계산해야 합니다. 잘못 지우면 반대쪽이 통째로 내려와 순식간에 위험해집니다. 이 장치 하나가 익숙한 게임을 다시 낯설게 만들었습니다.

잘하는 사람과 못하는 사람의 차이

초보자는 눈앞의 같은 색만 찾아 붙입니다. 세 개를 맞춰 터뜨리면 성공한 것 같지만, 실제로는 방울 하나를 소모하고 세 개만 지운 것이라 상황이 거의 나아지지 않습니다.

잘하는 사람은 매달린 구조를 봅니다. 위쪽에서 여러 방울을 떠받치고 있는 자리를 찾아, 그 지지대를 끊는 한 방을 노립니다. 세 개를 터뜨리는데 열 개가 함께 떨어지는 상황을 만드는 것입니다. 대전에서는 이렇게 떨어뜨린 방울이 상대 화면으로 넘어가기 때문에, 한 번의 큰 연쇄가 승부를 끝내기도 합니다.

벽 반사는 이걸 가능하게 하는 도구입니다. 정면으로는 막혀 있어 닿지 않는 안쪽 자리도, 벽에 튕기면 들어갈 수 있습니다. 각도를 눈으로 재는 감각은 연습으로만 붙습니다.

처음 하면 막히는 지점

가장 흔한 실수는 다음에 나올 방울 색을 확인하지 않는 것입니다. 발사대 옆에 다음 방울이 미리 보이는데, 이걸 보고 두 수를 함께 계획해야 합니다. 지금 방울을 아무 데나 붙여 놓으면 다음 방울이 쓸 자리가 없어집니다.

두 번째는 벽 근처를 방치하는 것입니다. 양쪽 끝에 색이 뒤섞인 방울이 쌓이면 조준선이 막혀서 안쪽으로 아예 들어갈 수 없게 됩니다. 화면이 여유 있을 때 가장자리부터 정리해 두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세 번째는 급할 때 아무 데나 쏘는 것입니다. 천장이 내려오면 마음이 급해지는데, 이럴수록 한 번에 크게 무너뜨릴 자리를 찾아야 합니다. 아무 데나 붙인 방울 하나가 다음 판을 더 어렵게 만듭니다.

오락실과 가정용 사이

퍼즐 보블 시리즈는 오락실에서 둘이 마주 앉아 하던 게임으로 유명했습니다. 국내 오락실에서도 이 시리즈는 퍼즐 자리를 오래 지켰고, 대전 실력이 좋은 사람은 구경꾼을 몰고 다녔습니다. 화면만 봐도 무엇을 하는 게임인지 알 수 있어서, 처음 보는 사람도 옆에서 훈수를 둘 수 있다는 점이 이 시리즈의 강점이었습니다.

플레이스테이션판은 오락실 내용에 가정용 전용 모드를 더해 나온 판본입니다. 혼자 오래 붙들고 있을 만한 분량이 추가되어, 오락실에서 몇 판씩 하던 게임을 집에서 길게 파고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