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틀렛 레전드
건틀렛 레전드 (Gauntlet Legends) · 1999 · Mid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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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가 끝없이 쏟아집니다
이 시리즈의 상징은 화면 곳곳에 박힌 생성기입니다. 몬스터를 아무리 잡아도, 그 생성기를 부수지 않으면 계속 새로 나옵니다. 그래서 눈앞의 적을 상대하는 것보다 "어디서 나오는지"를 먼저 찾는 것이 이 게임의 기본입니다. 초보와 숙련자의 차이가 바로 여기서 갈립니다.
또 하나 유명한 것이 음식입니다. 화면에 놓인 고기나 통닭이 체력 회복 아이템인데, 여기에 무심코 화살이나 마법을 맞히면 사라져 버립니다. 같이 하는 친구가 먹으려던 고기를 실수로 쏴 없애는 순간, 옆자리에서 원성이 터집니다. 이 게임을 함께 해 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 겪는 장면입니다.
어떤 게임인가
건틀렛 레전드(Gauntlet Legends)는 네 명의 직업 중 하나를 골라 던전을 돌며 몬스터를 쓸어 나가는 액션 RPG입니다. 위에서 비스듬히 내려다보는 시점이고, 이동하며 공격을 뿌리고 열쇠를 찾아 문을 열며 안쪽으로 들어갑니다. 최대 네 명이 동시에 붙어서 함께 진행할 수 있습니다.
조작은 간단합니다. 이동, 근접이나 원거리 공격, 그리고 화면 전체를 쓸어 버리는 마법 폭탄이 있습니다. 마법 폭탄은 수가 정해져 있어서, 포위당했을 때를 위해 아껴 두는 자원입니다.
체력은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줄어듭니다. 가만히 서 있어도 깎이기 때문에 이 게임에는 여유 부릴 시간이 없습니다. 음식을 계속 찾아 먹으면서 진행 속도를 유지해야 하고, 이 설계가 던전 탐색에 묘한 긴장을 만듭니다.
네 직업의 성격
전사는 근접 공격이 강하고 체력이 넉넉해서 앞에서 몸으로 막는 역할입니다. 발키리는 방어가 높아 오래 버티고, 마법사는 원거리 화력이 세지만 맞으면 쉽게 무너집니다. 궁수는 빠른 이동과 연사가 강점이라 치고 빠지기에 능합니다.
혼자 할 때는 균형이 좋은 직업이 편하고, 여럿이 할 때는 서로 겹치지 않게 나누는 편이 낫습니다. 전사가 앞에서 몬스터를 붙잡고 마법사가 뒤에서 화력을 붓는 배치가 가장 안정적입니다.
전작들과 달리 이 작품에는 성장 요소가 붙었습니다. 경험치를 쌓아 능력치를 올리고, 던전에서 얻은 무기와 장비로 캐릭터를 강화합니다. 한 판 하고 끝나는 오락실 게임에서, 계속 이어서 키우는 게임으로 성격이 바뀐 셈입니다.
처음 하면 막히는 곳
가장 흔한 실수는 몬스터만 잡느라 생성기를 놔두는 것입니다. 적이 줄지 않는다고 느껴지면 화면 구석에 있는 생성기를 찾아 먼저 부수면 됩니다. 생성기를 정리하고 나면 같은 방이 갑자기 조용해집니다.
둘째는 좁은 통로에서 포위당하는 것입니다. 사방이 막힌 곳에서 몬스터가 몰리면 빠져나갈 길이 없습니다. 항상 뒤쪽에 퇴로를 하나 남기고 싸우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어쩔 수 없이 갇혔다면 그때가 마법 폭탄을 쓸 때입니다.
셋째는 음식 관리입니다. 체력이 자동으로 깎이는 게임이라, 회복 아이템을 미리 다 먹어 두면 나중에 위험할 때 쓸 것이 없습니다. 체력이 넉넉할 때는 지나치고, 절반 아래로 떨어진 뒤에 챙기는 편이 낫습니다. 그리고 절대로 음식 쪽으로 공격을 날리지 않아야 합니다.
여럿이 할 때의 게임
이 시리즈는 혼자 해도 되지만, 원래 설계는 여럿이 함께 하는 쪽입니다. 화면 하나에 네 명이 붙으면 몬스터가 어디로 몰릴지 예측이 안 되고, 서로 아이템을 먼저 집으려는 소소한 다툼이 생깁니다. 그 소란스러움이 이 게임의 핵심입니다.
국내에서는 오락실보다 콘솔 이식판으로 접한 사람이 많습니다. 규칙이 단순해서 게임을 잘 모르는 친구도 컨트롤러만 쥐여 주면 바로 섞일 수 있었고, 그래서 여럿이 모였을 때 꺼내기 좋은 게임이었습니다. 지금 다시 해도 그 성격은 그대로라, 짧게 여럿이 붙기에 잘 맞습니다.
좋은 무기나 갑옷을 얻으면 다음 판이 눈에 띄게 편해지기 때문에, 한 번 클리어한 던전을 다시 돌면서 장비를 챙기는 사람도 많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