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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 액스

골든 액스 (Golden Axe SET 6 Us 8751 317 123a) · 1989 · Se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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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 요정을 걷어차던 밤

스테이지가 끝나면 화면이 어두워지고 야영지가 나옵니다. 주인공들이 모닥불 옆에 눕고, 그 사이로 초록색 요정들이 자루를 메고 지나갑니다. 이때 그 요정을 걷어차면 마법 물약이 든 병이 떨어집니다. 자고 있는 척하다가 요정이 지나가는 순간 발을 뻗는 이 장면은 골든 액스를 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기억합니다.

마법을 얼마나 쓸 수 있는지가 이 병 개수로 정해지기 때문에, 야영지에서 요정을 몇 마리나 잡느냐가 다음 스테이지의 난이도를 좌우했습니다.

골든 액스 벨트스크롤 게임 화면 1 - 오락실 (1989)

셋 중 하나를 고른다

골든 액스(Golden Axe)는 1989년 세가가 내놓은 판타지 벨트스크롤 액션입니다. 악당 데스 애더에게 가족을 잃은 세 사람이 복수를 위해 길을 떠난다는 이야기입니다.

고를 수 있는 인물은 셋입니다. 검을 든 남자 액스 배틀러는 균형이 잡혀 있고, 여전사 티리스 플레어는 힘은 약하지만 마법이 가장 강력합니다. 도끼를 든 난쟁이 길리우스 썬더헤드는 힘이 세고 사거리가 짧습니다. 마법 연출도 각자 다릅니다. 남자는 땅에서 불기둥이 솟고, 여자는 화면 전체에 불덩이가 쏟아지며, 난쟁이는 번개가 내리칩니다.

골든 액스 벨트스크롤 게임 화면 2 - 오락실 (1989)

짐승을 빼앗아 탄다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탈것입니다. 적들이 타고 있는 짐승을 걷어차서 떨어뜨린 다음 그 위에 올라탈 수 있습니다. 꼬리로 후려치는 것, 불을 뿜는 것처럼 종류가 나뉘어 있어서, 무엇을 탔느냐에 따라 싸우는 방식이 달라집니다.

짐승을 타고 있으면 적을 한 번에 여럿 밀어낼 수 있어 훨씬 수월합니다. 다만 몇 대 맞으면 짐승이 도망가버리니, 탈것을 오래 유지하는 것도 실력입니다.

골든 액스 벨트스크롤 게임 화면 3 - 오락실 (1989)

절벽과 낙사

스테이지에는 폭이 좁고 양옆이 낭떠러지인 구간이 자주 나옵니다. 여기서는 적을 잡아 던져 그대로 아래로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반대로 나도 떨어질 수 있어서, 이 구간은 체력보다 위치가 더 중요합니다. 잘하는 사람은 이 낭떠러지 구간에서 체력을 하나도 쓰지 않고 적을 전부 정리합니다.

적 중에는 해골 병사, 도끼를 휘두르는 거인, 그리고 여러 번 나오는 갑옷 기사가 있습니다. 뒤로 갈수록 같은 화면에 여러 종류가 겹쳐 나와서, 잡기와 던지기로 흐름을 끊지 않으면 밀립니다.

거북이 등에 올라선 마을

무대 자체가 인상적인 게임이기도 합니다. 거대한 거북이 등 위에 지어진 마을, 커다란 새를 타고 하늘을 건너는 장면처럼, 스테이지 사이를 잇는 연출이 판타지 분위기를 잘 살립니다. 마지막에는 데스 애더가 커다란 도끼를 들고 기다리고, 부하들을 계속 불러들이며 싸웁니다.

세가는 이 성공을 이어 속편과 여러 이식판을 내놓았고, 판타지 벨트스크롤이라는 갈래를 확실하게 자리 잡게 했습니다. 요정을 걷어차 마법 병을 모으던 그 야영지 장면은 그중에서도 가장 오래 기억되는 부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