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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테트리스

더 뉴 테트리스 (New Tetris the Europe) · 1999 · Ninten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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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을 지우기 전에 사각형을 만듭니다

테트리스를 좀 해 본 사람이라면 이 게임에서 한 번은 손이 멎습니다. 블록을 차곡차곡 쌓아 가로 네 칸, 세로 네 칸짜리 정사각형을 만들면 그 부분이 금빛이나 은빛으로 반짝이며 굳어집니다. 그 상태로 줄을 지우면 점수가 몇 배로 들어옵니다.

그래서 이 게임은 빨리 지우는 게 능사가 아닙니다. 지울 수 있는 줄을 일부러 남겨 두고 사각형을 완성할 때까지 참는 판단이 계속 필요합니다. 욕심내다 천장에 닿는 것도 늘 이 순간입니다.

뉴 테트리스 퍼즐 게임 화면 1 - 닌텐도 64 (1999)

어떤 게임인가

뉴 테트리스(The New Tetris)는 위에서 떨어지는 일곱 가지 블록을 돌리고 옮겨 가로줄을 채우는 낙하 퍼즐입니다. 기본 규칙은 익히 아는 그대로지만, 여기에 네 개의 같은 블록으로 정사각형을 만드는 스퀘어 규칙이 얹혀 있습니다.

같은 모양 블록 네 개만으로 만들면 금 사각형, 서로 다른 블록이 섞이면 은 사각형이 됩니다. 금 쪽이 훨씬 값이 나가서, 조각이 나오는 순서를 보며 어느 쪽을 노릴지 저울질하게 됩니다.

뉴 테트리스 퍼즐 게임 화면 2 - 닌텐도 64 (1999)

홀드와 다음 블록

지금 필요 없는 블록을 잠시 넣어 두었다가 나중에 꺼내 쓰는 기능이 있습니다. 사각형을 만들다가 한 칸이 비었는데 마침 필요한 조각이 안 나올 때, 넣어 둔 것을 꺼내 메우는 식으로 씁니다.

다음에 나올 블록도 미리 보여 줍니다. 이 두 가지 덕분에 즉흥적으로 반응하는 게임이 아니라 몇 수 앞을 그려 놓고 쌓는 게임이 됩니다. 익숙해질수록 화면 아래쪽이 아니라 화면 옆의 예고창을 더 오래 보게 됩니다.

세계의 유적이 지어집니다

줄을 지우면 화면 옆에서 건축물이 조금씩 올라갑니다. 만리장성, 피라미드, 스톤헨지 같은 세계 각지의 유적이 지워 낸 줄 수에 따라 단계별로 완성되는데, 사각형을 써서 지운 줄은 훨씬 크게 반영됩니다.

이 장치가 있어서 혼자 하는 판에도 목표가 생깁니다. 오늘은 저 건축물 한 단계만 더 올려 보자는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게 되고, 어느새 몇 시간이 지나 있습니다.

넷이 붙는 대전

닌텐도 64의 컨트롤러 단자 네 개를 다 쓰면 네 명이 한 화면에서 붙을 수 있습니다. 여러 줄을 한꺼번에 지우면 상대 바닥에 지워야 할 줄이 밀려 올라가는 방식이라, 사각형을 크게 만들어 한 방에 터뜨리는 쪽이 판을 뒤집습니다.

상대 화면이 위험해 보이면 조금 참았다가 몰아치고, 내 화면이 높아지면 급하게 정리하는 눈치 싸움이 벌어집니다. 혼자 할 때는 침착하게 쌓던 사람도 옆에서 누가 보고 있으면 손이 급해지는데, 이 게임의 대전이 오래 기억되는 이유가 그 지점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