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하드 아케이드
다이하드 아케이드 (Die Hard Arcade Uet 960515 v1 000) · 1996 · Sega
게임 화면 하단에서 —키 변경 Controls Settings·저장·불러오기 Save State / Load State
아무거나 집어 들고 때립니다
이 게임의 즐거움은 손에 잡히는 것이 전부 무기가 된다는 데 있습니다. 소화기, 빗자루, 각목, 의자, 심지어 로켓 발사기까지 바닥에 떨어져 있으면 일단 집어 듭니다. 무기마다 휘두르는 동작과 위력이 다르고, 몇 번 쓰면 부서지거나 던져야 합니다.
여기에 격투 게임처럼 커맨드를 넣어 나가는 기술까지 들어 있습니다. 방향을 돌리고 버튼을 누르면 상대를 잡아 던지거나 화려한 연속기가 나갑니다. 벨트스크롤 액션에 대전격투의 손맛을 섞어 놓은 셈이라, 단순히 버튼만 두들기는 것과는 결과가 확연히 다릅니다.
어떤 게임인가
다이하드 아케이드(Die Hard Arcade)는 납치된 인물을 구하기 위해 빌딩에 들어가 층층이 올라가며 적을 처치하는 벨트스크롤 액션입니다. 남녀 두 주인공 중 하나를 고르고, 두 사람이 함께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3D로 만들어진 인물과 배경을 옆에서 따라가는 구성이고, 화면 안의 적을 모두 정리하면 다음 구역으로 넘어갑니다. 층이 올라갈수록 적이 늘고 무기를 든 상대가 많아집니다.
화면에 뜨는 버튼
진행 중간중간 짧은 연출이 들어가는데, 여기서 화면에 버튼 표시가 뜹니다. 제때 누르면 위기를 넘기거나 유리한 상황을 만들고, 놓치면 그대로 얻어맞습니다. 문을 걷어차고 들어가는 장면이나 계단에서 굴러떨어지는 장면 같은 것들이 이런 식으로 처리됩니다.
이 방식은 이후 여러 액션 게임에서 흔해졌지만, 당시에는 신선했습니다. 영화 같은 장면을 그냥 보고만 있는 것이 아니라 손을 대게 만든다는 점이 이 게임의 인상을 크게 좌우했습니다.
살아남는 요령
무작정 앞으로 밀고 들어가면 여러 명에게 둘러싸입니다. 적이 몰려 있을 때는 한 걸음 물러나 한쪽으로 유인한 뒤 하나씩 처리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벨트스크롤 액션답게 화면 위아래로 움직이며 각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기는 아끼기보다 적극적으로 쓰는 편이 낫습니다. 어차피 몇 번 쓰면 부서지고, 새 무기는 계속 나옵니다. 총기류를 얻었을 때는 보스나 여럿이 모인 구간에 맞춰 쓰면 훨씬 효율적입니다. 체력 회복 음식은 상자나 구석에 숨겨진 경우가 있으니 부술 수 있는 것은 부수고 지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두 사람이 할 때 제맛
이 게임은 혼자 해도 되지만 둘이 붙으면 재미가 크게 달라집니다. 한 명이 붙잡고 한 명이 때리는 협공이 되고, 무기를 나눠 쓰면서 층을 밀어 올리는 흐름이 만들어집니다.
세가의 3D 기판으로 만들어진 이 작품은 이후 관련 시리즈로도 이어졌습니다. 지금 잡아 보면 화면은 옛스럽지만 아무거나 집어 들고 휘두르는 감각만큼은 여전히 통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