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난투
닌텐도 올스타 대난투 스매시브라더스 (Nintendo All Star Dairantou Smash Brothers Japan) · 1999 · Ninten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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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이 아니라 밖으로 밀어냅니다
보통 대전 게임은 상대 체력을 0으로 만들면 이깁니다. 이 게임은 다릅니다. 상대를 때리면 퍼센트 수치가 올라가고, 수치가 높을수록 맞았을 때 멀리 날아갑니다. 화면 밖으로 밀어내야 한 대를 잡은 게 됩니다.
그래서 수치가 잔뜩 오른 상대를 붙잡고 있다가 강한 일격으로 날려 보내는 순간이 짜릿합니다. 반대로 자기가 날아가면서 공중에서 점프와 복귀기를 총동원해 발판으로 기어 올라오는 장면도 매번 나옵니다.
어떤 게임인가
대난투(Nintendo All Star! Dairantou Smash Brothers)는 닌텐도 게임의 대표 캐릭터들이 한 무대에 모여 싸우는 대전 액션 게임입니다. 마리오, 동키콩, 링크, 사무스, 요시, 커비, 폭스, 피카츄가 기본으로 나오고, 조건을 채우면 캡틴 팔콘, 네스, 루이지, 푸린이 추가로 열립니다.
조작은 격투 게임치고 아주 간단합니다. 복잡한 커맨드를 외울 필요 없이 방향과 버튼 조합만으로 기술이 나갑니다. 대신 발판 위 위치 싸움과 날아가는 각도 계산이 실력을 가르기 때문에, 쉬워 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깊이가 상당합니다.
아이템과 무대
하늘에서 아이템이 떨어집니다. 야구 배트로 한 방에 상대를 화면 밖까지 보내기도 하고, 몬스터볼을 던지면 포켓몬이 튀어나와 판을 뒤집기도 합니다. 볼에서 무엇이 나오는지에 따라 승부가 갈리는 일이 흔해서, 아이템을 켜고 하느냐 끄고 하느냐로 성격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무대도 닌텐도 게임에서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발판이 움직이거나 사라지는 무대가 있어서 위치 관리가 더 까다로워집니다. 무대 자체가 함정 노릇을 하는 경우도 있어, 상대가 아니라 지형에 밀려 떨어지는 일도 자주 벌어집니다.
넷이 붙어 앉아서
닌텐도 64의 컨트롤러 포트가 네 개였던 덕에 넷이 동시에 붙을 수 있었습니다. 이 게임은 그 장점을 가장 잘 쓴 작품 중 하나입니다. 난전이 벌어지면 누가 누구를 때리는지도 모르게 뒤엉키고, 그 아수라장에서 웃음이 터집니다.
승패보다 그 자리의 분위기가 남는 게임이라, 게임을 잘 모르는 사람이 끼어도 몇 판만 하면 따라옵니다. 이후 시리즈가 계속 이어지며 닌텐도의 대표 프랜차이즈로 자리 잡았지만, 그 출발점의 단출한 여덟 명 구성에는 지금도 특유의 맛이 있습니다.
지금 해 보면
후속작에 비하면 캐릭터도 적고 기술도 단순합니다. 대신 그만큼 규칙이 명확해서 처음 잡아도 몇 분이면 감이 옵니다. 혼자 할 때는 캐릭터를 하나씩 골라 도전 모드를 밀며 숨은 캐릭터를 여는 재미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여럿이 붙어 앉을 때 진가가 나옵니다. 아이템을 전부 켜고 넷이 붙으면, 실력 차이가 있어도 한 판 정도는 아무나 이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