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튼 교수와 악마의 상자 유럽판
레이튼 교수와 악마의 상자 (Professor Layton and Pandora S Box Europe) · 2008 · Level-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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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면 죽는 상자
스승 슈레이더 박사가 보낸 편지 한 통으로 시작합니다. 여는 사람을 죽인다는 전설의 상자를 손에 넣었다는 내용입니다. 레이튼이 서둘러 찾아갔을 때 박사는 이미 숨진 뒤였고, 상자는 사라진 상태였습니다. 단서는 방에 남아 있던 몰렌토리 특급 열차표 한 장뿐입니다.
1편이 한 마을 안을 맴도는 이야기였다면, 이번에는 열차를 타고 계속 이동합니다. 객차를 지나 낯선 마을에 내리고, 다시 산으로 올라가는 구조라 무대가 바뀔 때마다 분위기가 크게 달라집니다.
어떤 게임인가
레이튼 교수와 악마의 상자(Professor Layton and Pandora's Box)는 전작과 같은 퍼즐 어드벤처입니다. 배경을 스타일러스로 터치해 사람과 물건을 조사하고, 대화 도중 튀어나오는 독립 퍼즐을 풀어 나가는 방식은 그대로입니다. 북미에서는 디아볼리컬 박스라는 제목으로 나왔고, 유럽에서는 판도라의 상자라는 원래 제목을 유지했습니다.
퍼즐 수는 약 150문제로 전작보다 늘었고, 힌트 코인을 모아 막힌 문제의 힌트를 사는 구조도 유지됩니다. 이번 작품에서는 힌트를 한 단계 더 살 수 있는 슈퍼 힌트가 추가되어, 정말 손을 못 대겠는 문제에서 숨통을 틔워 줍니다.
여정을 따라가는 구성
초반은 몰렌토리 특급 안에서 진행됩니다. 좁은 객차를 오가며 승객들과 이야기하고, 그 과정에서 플로라와 재회하고 새 동행도 만납니다. 열차 안이라는 폐쇄된 무대가 사건의 긴장을 잘 살립니다.
중반에 내리는 폴세크릿 마을은 이 작품에서 가장 인상 깊은 구간입니다. 밤이 되면 사람이 바뀌는 듯한 이 마을의 비밀은 시리즈 특유의 커다란 반전으로 이어집니다. 후반의 폐허와 정상부까지 가면 상자의 정체와 슈레이더 박사의 죽음이 하나로 묶입니다.
캐릭터로는 루크와 플로라 외에 안톤, 카트레이 등이 이야기의 축을 맡고, 시리즈의 숙적인 돈 폴 역시 얼굴을 비칩니다.
부가 요소
이번 작품의 미니 게임은 세 가지입니다. 카메라 부품을 모아 사진을 찍고 어긋난 부분을 찾는 사진 찾기, 차를 우려 손님의 취향에 맞는 배합을 만드는 차 끓이기, 그리고 햄스터에게 운동을 시켜 살을 빼는 햄스터 다이어트입니다. 각각을 끝까지 밀면 보너스 퍼즐이 풀립니다.
본편을 끝낸 뒤에도 인터넷 배포 퍼즐과 미해결 문제가 남아 있어 오래 붙들 거리가 있습니다. 이야기의 완성도와 퍼즐의 균형 면에서 시리즈 중 손꼽히는 평가를 받는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