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장이야기 미네랄타운의 친구들
목장이야기 미네랄타운의 친구들 (Harvest Moon Friends of Mineral Town U mode7) · 2003 · Natsu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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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심으면 며칠 뒤에 거둡니다
농장 게임이 재미있으려면 기다림이 지루하지 않아야 합니다. 이 게임은 그 문제를 하루를 잘게 쪼개는 방식으로 풀었습니다. 밭에 물을 주고, 가축을 돌보고, 광산에 다녀오고, 마을에 들르는 사이 하루가 금방 지나가고, 그러는 동안 심어 둔 작물이 자라 있습니다.
할 일을 다 마치고 잠자리에 들 때의 그 개운함이 이 게임의 중독성입니다. 한 번만 더 자고 일어나 보자는 마음으로 밤을 새우게 되는 종류의 게임입니다.
어떤 게임인가
목장이야기 미네랄타운의 친구들(Harvest Moon: Friends of Mineral Town)은 할아버지에게 물려받은 낡은 농장을 되살리는 농장 경영 생활 게임입니다. 봄부터 겨울까지 각 30일로 이루어진 사계절이 반복되고, 그 안에서 작물과 가축, 마을 사람들과의 관계를 함께 키워 갑니다.
정해진 결말이나 점수가 없어서, 큰 농장을 만드는 것도 목표가 되고 마을 사람 한 명과 가까워지는 것도 목표가 됩니다. 무엇을 목표로 삼든 그 과정이 곧 게임 내용입니다.
밭을 넓혀 가는 과정
처음 밭은 잡초와 돌, 그루터기로 막혀 있어 실제로 쓸 수 있는 면적이 얼마 되지 않습니다. 낫과 괭이, 망치, 도끼를 번갈아 쓰며 조금씩 치워 나가야 하고, 이 작업만으로도 초반 며칠이 지나갑니다.
땅이 정리되면 심을 수 있는 양이 늘고, 늘어난 만큼 물 주는 데 걸리는 시간도 늘어납니다. 그래서 도구 강화가 자연스럽게 다음 목표가 됩니다. 물뿌리개를 올려 한 번에 여러 칸을 적시게 되는 순간, 농장 운영의 체감이 확 달라집니다.
가축, 광산, 요리
축사에서는 소와 양을, 닭장에서는 닭을 기릅니다. 매일 돌보면 애정도가 올라 좋은 등급의 생산물이 나오고, 소홀히 하면 금방 티가 납니다. 풀이 자라는 계절에는 밖에 내놓아 방목할 수 있어 사료비를 아낄 수 있습니다.
광산에서는 광석과 보석이 나오고, 부엌 설비를 갖추면 재료를 모아 요리도 할 수 있습니다. 요리는 체력 회복에도 쓰이지만 주민 선물로도 유용해서, 상대가 좋아하는 요리를 알아 두면 호감도를 빠르게 올릴 수 있습니다.
사계절과 축제
계절이 바뀌면 심을 작물뿐 아니라 마을 풍경과 행사도 함께 바뀝니다. 각 계절에는 축제가 배치되어 있어서, 키운 작물이나 가축을 내보이거나 주민들과 어울리는 자리가 생깁니다.
이 축제들은 달력에 표시되어 있어서 며칠 전부터 준비할 수 있습니다. 매일 반복되는 농사일에 목표와 리듬을 만들어 주는 장치이자, 미네랄타운이라는 마을이 살아 있다고 느끼게 해 주는 부분입니다. 느긋하게 오래 붙잡고 있기 좋은 게임을 찾는다면 이만한 선택이 드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