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장이야기 백투네이처
하베스트 문: 백 투 네이처 (Harvest Moon Back to Nature) · 1999 · Victor Interactive Softw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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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안에 목장을 일으켜야 합니다
어릴 적 여름을 보냈던 마을로 돌아오니, 할아버지가 남긴 목장은 잡초와 돌로 뒤덮여 있습니다. 마을 어른들은 3년을 줄 테니 이곳을 제대로 일궈 보라고 말합니다. 이 시한이 있어서, 느긋해 보이는 이 게임에도 은근한 긴장이 흐릅니다.
첫날 할 수 있는 일은 잡초를 뽑고 돌을 치우는 것뿐입니다. 그런데 며칠 지나 밭에서 첫 수확을 하고, 닭이 알을 낳고, 마을 사람이 이름을 불러 주기 시작하면 어느새 하루하루가 아깝게 느껴집니다.
어떤 게임인가
목장이야기 백투네이처(Harvest Moon: Back to Nature)는 목장을 운영하며 마을에서 살아가는 생활 시뮬레이션 게임입니다. 밭을 갈아 씨를 뿌리고 물을 주어 작물을 키우고, 가축을 돌보고, 산과 바다에서 채집과 낚시를 합니다.
하루는 아침에 시작해 밤에 끝납니다. 체력이 정해져 있어서 일을 너무 많이 하면 지쳐 쓰러지므로, 오늘 무엇을 할지 정해 놓고 움직여야 합니다. 온천에 몸을 담그거나 음식을 먹으면 체력이 회복됩니다.
계절은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돌고, 계절마다 심을 수 있는 작물이 다릅니다. 계절이 바뀌면 밭에 남은 작물이 시들어 버리니, 수확 시기를 계산해 씨를 뿌려야 합니다.
마을 사람들과의 관계
이 게임의 절반은 사람입니다. 마을에는 저마다 성격이 다른 주민들이 살고, 각자 좋아하는 물건과 생활 시간표가 있습니다. 말을 걸고 선물을 주면 호감이 쌓이고, 관계가 깊어지면 새로운 이야기가 열립니다.
결혼 상대가 될 수 있는 인물이 여럿 있어, 누구와 가까워질지가 한 번의 플레이를 정하는 큰 선택이 됩니다. 도서관에서 책을 읽는 사람, 교회에 있는 사람, 술집에서 일하는 사람처럼 성격이 뚜렷해서 고르는 재미가 있습니다.
계절마다 축제도 열립니다. 요리 대회, 꽃 축제, 수확제 같은 행사가 달력에 정해져 있어, 그날에 맞춰 준비하는 것도 즐거움 중 하나입니다.
목장을 키우는 순서
초반에는 무엇보다 돈입니다. 봄에는 값싼 작물을 넓게 심어 자금을 만들고, 그 돈으로 도구를 강화하는 것이 정석입니다. 물뿌리개와 괭이를 강화하면 한 번에 여러 칸을 처리할 수 있어 시간이 크게 절약됩니다.
가축은 여유가 생긴 뒤에 들이는 편이 좋습니다. 닭은 관리가 쉬워 처음에 알맞고, 소는 비싼 대신 우유로 꾸준한 수입을 줍니다. 매일 쓰다듬어 주고 밖에 내보내면 품질이 올라갑니다.
산에서 캐는 나물과 바다에서 잡는 물고기는 밑천 없이 얻는 수입원입니다. 초반에 돈이 없을 때 특히 요긴합니다.
오래 남는 게임
싸움도 경쟁도 없는데 시간이 훌쩍 지나갑니다. 오늘 밭에 물을 주고, 닭에게 모이를 주고, 지나가는 사람과 인사를 나누는 그 반복이 이상하게 마음을 붙듭니다.
국내에서도 목장이야기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졌고, 이 작품을 시리즈 최고작으로 꼽는 분이 많습니다. 지금 잡아도 그 잔잔한 리듬은 그대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