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파이어 세이비어
뱀파이어 세이비어 (Vampire Savior the Lord of Vampire 970519 Euro) · 1997 · Ca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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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드가 아니라 게이지 하나로
뱀파이어 세이비어가 시리즈에서 특별한 이유 중 하나는 승패 방식입니다. 3판 2선승제로 라운드를 나누는 대신, 체력 게이지 두 개를 한 줄에 붙여 놓고 그걸 다 깎으면 이기는 방식을 썼습니다.
이 구조 때문에 한 판이 끊기지 않고 이어집니다. 라운드 사이에 체력이 회복되지 않으니, 첫 교전에서 크게 앞선 쪽이 그 우위를 계속 들고 갑니다. 반대로 몰린 쪽은 중간에 숨 돌릴 틈 없이 뒤집어야 해서, 대전 전체의 긴장이 높습니다.
괴물들의 대전격투
뱀파이어 세이비어(Vampire Savior: The Lord of Vampire)는 캡콤이 만든 대전격투로, 해외에서 다크스토커즈로 알려진 뱀파이어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입니다. 흡혈귀 데미트리, 서큐버스 모리건, 고양이 수인 펠리시아, 늑대인간 존 탤벗, 갑옷 무사령 비샤몬, 미라 아나카리스처럼 사람이 아닌 존재들이 싸웁니다.
이 작품에서 자몬 킬러, 릴리스, 큐빅 같은 새 캐릭터가 추가됐고, 몇몇 기존 캐릭터는 빠졌습니다. 캐릭터가 사람이 아닌 덕분에 동작 표현이 자유로워서, 몸이 늘어나고 형태가 바뀌는 애니메이션이 아낌없이 들어가 있습니다.
다크 포스
게이지를 써서 발동하는 다크 포스는 이 시리즈의 간판 시스템입니다. 일정 시간 동안 캐릭터가 특수 상태가 되는데, 효과가 캐릭터마다 완전히 다릅니다. 분신을 만드는 캐릭터가 있고, 기술 성능이 통째로 바뀌는 캐릭터가 있으며, 상대의 조작 조건에 영향을 주는 캐릭터도 있습니다.
이 시간 동안 무엇을 할지가 승부를 가릅니다. 그냥 압박을 이어 가도 되고, 특정 콤보를 넣어 큰 피해를 주는 것도 가능합니다. 다크 포스를 언제 켜느냐가 캐릭터를 얼마나 아는지를 그대로 보여 줍니다.
체인 콤보와 공중 이동
공격은 체인 콤보로 이어집니다. 약한 공격에서 강한 공격으로 순서대로 눌러 주면 자연스럽게 연결되기 때문에, 복잡한 입력을 몰라도 연속기가 나옵니다. 이 접근성이 뱀파이어 시리즈가 오락실에서 널리 사랑받은 이유 중 하나입니다.
이동 쪽에서는 공중 대시와 이단 점프가 있습니다. 캐릭터들이 화면 위를 적극적으로 쓰기 때문에 지상 견제만으로는 대응이 안 되고, 위에서 내려오는 상대를 어떻게 맞이할지가 계속 문제가 됩니다. 여기에 상대 공격을 흘리는 방어 수단까지 더해져서, 공수가 빠르게 뒤집힙니다.
도트 애니메이션의 정점
뱀파이어 세이비어는 캡콤 CPS2 기판 시절 도트 표현의 정점으로 자주 꼽힙니다. 캐릭터 하나하나의 프레임 수가 많고, 승리와 패배 동작, 대기 자세까지 세밀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배경도 계속 움직이며 캐릭터와 어울립니다.
지금 처음 잡아도 조작은 어렵지 않습니다. 마음에 드는 캐릭터를 골라 약한 공격부터 순서대로 눌러 보는 것으로 충분히 시작할 수 있고, 그 화면만 봐도 왜 이 게임이 오래 이야기되는지 알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