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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 암즈

사이드 암즈 (Side Arms Hyper Dyne World 861129) · 1986 · Ca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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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사 버튼이 두 개입니다

이 게임의 조작판에는 발사 버튼이 나란히 두 개 붙어 있습니다. 하나는 오른쪽으로, 하나는 왼쪽으로 쏩니다. 적이 앞뒤에서 동시에 밀려오는 구간에서는 두 손가락을 번갈아 두드리며 양쪽을 막아야 하고, 뒤에서 붙는 것을 놓치면 그대로 등을 내주게 됩니다. 앞만 보고 쏘던 습관이 이 게임에서는 바로 죽음으로 이어집니다.

사이드 암즈(Side Arms)는 사람이 탄 전투용 로봇을 조종하는 횡스크롤 슈팅입니다. 기체가 제법 크게 그려져 있어서 총알을 피할 공간이 넉넉하지 않고, 그만큼 자리 잡기가 중요합니다. 두 사람이 동시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사이드 암즈 슈팅 게임 화면 1 - 오락실 (1986)

POW를 먹고 무기를 갈아탑니다

적을 부수면 파워업 아이템이 나오는데, 여기에는 무기 이름이 번갈아 표시됩니다. 표시가 바뀌는 타이밍에 맞춰 집으면 그 무기를 얻는 방식이라, 원하는 것을 얻으려면 잠깐 기다렸다가 먹어야 합니다. 급한 상황에서 아무거나 집었다가 쓰기 불편한 무기를 떠안는 일이 자주 벌어집니다.

무기의 성격은 뚜렷하게 갈립니다. 버튼을 누르고 있으면 알아서 연사되는 것이 있고, 세 갈래로 퍼져 나가 넓은 범위를 훑는 것이 있고, 가까이에서 강한 것이 있으며, 기체 주위를 도는 보조 유닛을 붙여 주는 것도 있습니다. 여기에 속도와 사거리를 올려 주는 아이템이 따로 있어서, 무기를 무엇으로 맞춰 놓았느냐에 따라 같은 구간이 쉬워지기도 하고 지옥이 되기도 합니다.

사이드 암즈 슈팅 게임 화면 2 - 오락실 (1986)

둘이 하면 합체합니다

두 사람이 함께할 때 이 게임의 진짜 장치가 나옵니다. 두 기체를 겹치면 하나의 큰 기체로 합쳐지고, 합쳐진 동안에는 화면을 쓸어버리는 화력이 나옵니다. 위기 상황에서 서로를 향해 달려가 붙는 장면은 이 게임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대목입니다.

다만 합체는 공짜가 아닙니다. 붙어 있는 동안에는 두 사람이 하나의 몸으로 움직여야 하고, 풀리고 나면 다시 각자 살아남아야 합니다. 언제 붙고 언제 떨어질지 손발이 맞아야 해서, 옆 사람과 말이 오가게 되는 게임이기도 합니다.

사이드 암즈 슈팅 게임 화면 3 - 오락실 (1986)

횡스크롤 슈팅이 굳어지기 전

이 게임이 나올 무렵에는 횡스크롤 슈팅의 문법이 아직 하나로 정리되지 않았습니다. 뒤로 쏘는 버튼을 따로 둔 것도, 아이템 표시가 순환하게 만든 것도, 합체를 넣은 것도 그 시기에 여러 갈래로 뻗어 나가던 시도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지금 해 보면 다소 거칠지만 그만큼 성격이 분명합니다.

난이도는 만만치 않습니다. 기체가 크고 적탄이 빽빽해서 초반부터 자리를 잘못 잡으면 금방 무너지고, 무기를 잃으면 회복이 어렵습니다. 대신 무기 조합이 손에 맞았을 때 화면을 정리하는 쾌감이 확실해서, 한 번 감을 잡으면 계속 붙잡게 되는 종류의 슈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