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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보츠

사이버보츠 풀메탈 매드니스 (Cyberbots Fullmetal Madness 950424 Euro) · 1995 · Ca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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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아니라 로봇이 싸웁니다

대전격투 게임에서 캐릭터를 고른다고 하면 보통 사람을 떠올립니다. 그런데 이 게임은 거대 로봇을 조종해서 싸웁니다. 화면을 가득 채우는 기체들이 서로 부딪히고, 무기를 휘두를 때마다 육중한 소리가 납니다.

더 흥미로운 건 파일럿과 기체를 따로 고른다는 점입니다. 조종사를 먼저 정하고 그다음에 탈 로봇을 정하는데, 이 조합에 따라 이야기 전개와 등장하는 상대가 달라집니다. 같은 기체라도 누가 타느냐에 따라 다른 결말을 볼 수 있습니다.

사이버보츠 대전격투 게임 화면 1 - 오락실 (1995)

어떤 게임인가

사이버보츠(Cyberbots: Fullmetal Madness)는 캡콤이 1995년에 내놓은 오락실 대전격투 게임입니다. 로봇끼리 일대일로 맞붙는 구성이며, 캡콤의 다른 로봇 게임인 아머드 워리어즈와 같은 세계관을 공유합니다.

조작은 이동과 공격, 그리고 부스터를 이용한 대시와 공중 이동으로 이루어집니다. 로봇답게 무겁게 움직일 것 같지만, 부스터로 공중을 가로지르는 순간의 속도감은 상당히 경쾌합니다.

사이버보츠 대전격투 게임 화면 2 - 오락실 (1995)

기체마다 다른 싸움

등장하는 기체는 무장 구성이 제각각입니다. 검이나 도끼 같은 근접 무기를 든 기체가 있는가 하면, 원거리 사격에 특화된 기체도 있습니다. 무기의 사거리 차이가 워낙 커서, 어떤 기체를 고르느냐가 곧 전략을 정합니다.

무기를 파괴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입니다. 상대의 팔을 부수면 그 무기를 더는 쓰지 못하게 되고, 그때부터 싸움의 양상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사람끼리 싸우는 격투 게임에서는 볼 수 없는 요소입니다.

공중전의 비중

부스터로 떠오른 상태에서 공격을 주고받는 구간이 많습니다. 지상에서만 싸우려 들면 상대가 위에서 내려찍는 공격을 계속 허용하게 됩니다.

다만 부스터 자원이 제한되어 있어서 마음대로 떠 있을 수는 없습니다. 언제 떠서 언제 내려올지 배분하는 것이 이 게임의 핵심 감각이고, 여기에 익숙해지면 로봇 격투 특유의 리듬이 손에 잡힙니다.

지금 해 본다면

일반 격투 게임과 조작 감각이 다르므로 처음에는 적응이 필요합니다. 특히 공중 이동을 안 쓰면 반쪽짜리 플레이가 되니, 초반에 부스터 쓰는 법부터 익히는 것이 좋습니다.

파일럿과 기체 조합에 따라 스토리가 달라지므로 여러 번 다르게 골라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사거리가 넉넉한 기체를 고르면 상대적으로 편하게 감을 잡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