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2 게임&워치판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2 (Super Mario Bros 2 Japan En Game Watch Super Mario Bros) · 1986 · Ninten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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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뼘씩 어긋난 세계
처음 몇 화면은 아는 게임 같습니다. 그런데 늘 뛰던 자리에서 뛰면 발끝이 모자라고, 밟으면 되던 적이 이번에는 다른 자리에 서 있습니다. 이 게임은 앞 작품을 손에 익힌 사람의 습관을 정확히 겨냥해 만들어졌습니다. 손이 먼저 움직이는 사람일수록 더 많이 죽습니다.
마리오 2(Super Mario Bros. 2)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의 일본판 정식 속편입니다. 조작과 화면은 그대로 두고 스테이지 설계만 크게 끌어올린 구성이라, 새로 배울 것은 거의 없고 요구되는 정밀함만 올라갑니다.
버섯을 의심하게 된다
독버섯이 들어오면서 블록을 두드리는 행위 자체가 조심스러워집니다. 앞 작품에서는 물음표 블록이 무조건 이득이었는데, 여기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나온 것을 먹기 전에 한 번 확인하는 습관이 생기고, 그 짧은 망설임이 게임의 속도를 바꿔 놓습니다.
역풍도 마찬가지입니다. 바람이 부는 스테이지에서는 점프 거리가 평소와 달라져, 눈으로 본 거리를 그대로 믿을 수 없게 됩니다. 익숙함을 하나씩 무너뜨리는 방식으로 난이도를 만들어 낸 셈입니다.
마리오냐 루이지냐
두 형제의 성능 차이가 이 작품에서 처음 뚜렷해집니다. 루이지는 더 높이 뛰는 대신 착지가 미끄럽습니다. 좁은 발판이 이어지는 구간에서는 이 미끄러짐이 치명적이지만, 높은 벽을 넘어야 하는 곳에서는 루이지가 아니면 어려운 자리도 있습니다.
어느 쪽으로 도전할지 고르는 것부터가 이 게임의 일부입니다. 같은 스테이지를 두 형제로 각각 넘어 보면 완전히 다른 문제처럼 느껴집니다.
심술궂은 장치들
워프 토관에 들어갔는데 앞 월드로 돌아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지름길이라 믿고 들어간 사람을 골탕 먹이는 배치입니다. 보이지 않는 블록도 마찬가지로, 점프 도중에 머리를 부딪혀 아래 구덩이로 떨어지게 만듭니다.
성 스테이지의 불 막대와 좁은 통로는 특히 매섭습니다. 실수하면 성 입구부터 다시 걸어와야 해서, 여기서 목숨이 크게 깎입니다. 목숨을 미리 벌어 두는 준비가 사실상 필수입니다.
끝 뒤에 또 끝
여덟 월드를 다 지나도 게임이 완전히 끝나지 않습니다. 조건을 채우면 더 어려운 월드가 열리고, 그곳은 앞에서 배운 모든 것을 총동원해야 넘어갈 수 있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친절하지 않은 마리오라는 점 때문에 오히려 오래 기억되는 작품입니다. 한 스테이지를 넘길 때마다 실력이 실제로 늘었다는 감각이 남고, 그 감각이 다음 스테이지로 계속 끌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