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시노비 2
더 슈퍼 시노비 2 (Super Shinobi Ii the Japan) · 1993 · Se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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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을 타고 오르는 닌자
이 게임을 처음 잡으면 손이 먼저 놀랍니다. 벽에 붙어 그대로 위로 달려 올라가고, 좌우 벽 사이를 튕기며 높은 곳까지 오릅니다. 앞으로 대시하면서 검을 휘두르면 앞에 있는 적이 한 번에 정리됩니다. 전작보다 움직임이 훨씬 넓어졌고, 그 덕분에 같은 스테이지를 여러 방식으로 돌파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죠 무사시라는 주인공은 원래 오락실에서 시작된 인물입니다. 그 캐릭터가 16비트 가정용으로 넘어와 시리즈를 이어 갔고, 이 작품은 그중에서도 조작감과 연출이 가장 잘 다듬어진 편으로 이야기됩니다.
어떤 게임인가
슈퍼 시노비 2(The Super Shinobi II)는 닌자 죠 무사시를 조작해 스테이지를 돌파하는 횡스크롤 액션 게임입니다. 수리검을 던져 멀리 있는 적을 잡고, 가까이 붙으면 검으로 벱니다. 스테이지 끝에는 각기 다른 보스가 기다립니다.
조작은 단순하지만 할 수 있는 일이 많습니다. 벽 타기와 이단 점프, 공중에서 사방으로 수리검을 뿌리는 공중 난사, 그리고 대시 베기까지 있습니다. 여기에 닌자술이 붙어서, 화면 전체를 정리하거나 잠시 무적이 되는 능력을 체력을 대가로 쓸 수 있습니다.
스테이지가 보여 주는 장면들
스테이지 배경이 대단히 다채롭습니다. 대나무 숲과 폭포, 불타는 마을, 고속도로를 달리는 구간, 잠수함 내부, 그리고 기괴한 실험실까지 이어집니다. 배경이 바뀔 때마다 등장하는 적과 장치도 통째로 달라져서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특히 말을 타고 달리는 구간이나 서핑보드처럼 판 위에 올라 이동하는 구간처럼, 조작 방식 자체가 바뀌는 대목이 중간중간 배치되어 있습니다. 한 게임 안에서 계속 새로운 장면을 보여 주려는 의도가 분명합니다.
닌자술과 보스전
닌자술은 네 종류가 있고 스테이지마다 하나만 골라 쓸 수 있습니다. 화염을 뿜는 것, 분신을 만드는 것, 번개로 화면을 쓸어버리는 것, 잠시 무적이 되는 것으로 성격이 다릅니다. 체력을 소모하기 때문에 아무 때나 쓸 수는 없고, 보스전 직전에 남겨 두는 판단이 필요합니다.
보스들은 개성이 강합니다. 거대한 기계, 인간형 무사, 괴물 형태까지 종류가 다양하고 저마다 뚜렷한 공격 패턴이 있습니다. 한두 번 죽어 보며 움직임을 익히면 대응할 수 있게 짜여 있어서, 실력이 느는 감각이 확실합니다.
음악이 만드는 분위기
이 작품을 이야기할 때 음악을 빼놓기 어렵습니다. 16비트 기기의 음원으로 뽑아낸 곡들이 스테이지 분위기를 강하게 끌어올려서, 곡만 따로 기억하는 사람이 많을 정도입니다. 대나무 숲 구간이나 후반 스테이지의 곡은 그 시절 가정용 게임 음악을 이야기할 때 자주 언급됩니다.
난도는 만만치 않지만 부당하게 어렵지는 않습니다. 죽는 이유가 늘 명확해서 다시 붙게 만드는 종류의 어려움입니다. 16비트 액션 게임의 기준점을 보고 싶다면 좋은 선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