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트 파이터 2 대시 플러스 일본판
스트리트 파이터 2 플러스 (Street Fighter Ii Plus Japan Asia) · 1993 · Sega
게임 화면 하단에서 —키 변경 Controls Settings·저장·불러오기 Save State / Load State
6버튼 패드가 필요했던 이유
메가드라이브 기본 패드는 버튼이 셋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게임은 약중강으로 나뉜 주먹과 발, 모두 여섯 개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이 카트리지가 나올 무렵 6버튼 패드가 함께 팔렸고, 이 게임을 제대로 하려고 패드를 새로 산 사람이 적지 않았습니다.
3버튼으로도 할 수는 있었습니다. 버튼을 길게 눌러 강 공격을 내는 방식이었는데, 손에 익지 않으면 원하는 세기가 안 나와 답답했습니다. 6버튼 패드를 꽂았을 때 비로소 오락실에서 하던 감각이 돌아왔습니다.
어떤 게임인가
메가드라이브 스파 2 대시(Street Fighter II' Plus)는 세계 각국의 격투가가 일대일로 겨루는 대전격투 게임입니다. 캡콤의 스트리트 파이터 2 계열 중 챔피언 에디션과 터보 계열을 바탕으로 가정용에 맞춰 정리한 판입니다.
원래 8명이던 선택지에 사천왕 넷이 더해져, 발로그와 베가, 사가트, 그리고 최종 상대까지 골라 쓸 수 있습니다. 같은 캐릭터끼리 붙는 것도 가능해져서, 친구와 같은 캐릭터로 순수하게 실력을 겨루는 판이 열렸습니다.
조작은 방향키와 여섯 버튼이 전부지만, 각 캐릭터마다 커맨드로 나가는 필살기가 있습니다. 아래에서 앞으로 굴려 주먹을 넣는 장풍, 앞아래를 거쳐 올리는 대공기 같은 입력이 이 장르의 기본 문법으로 자리 잡은 것도 이 시리즈부터입니다.
캐릭터를 고르는 재미
류와 켄은 장풍과 승룡권을 갖춰 기본기부터 필살기까지 균형이 잡혀 있어, 처음 잡는 분께 알맞습니다. 가일은 뒤로 모았다가 앞으로 넣는 방식이라 방어적으로 싸우는 사람에게 맞습니다.
춘리는 발이 빠르고 연타 기술이 있어 몰아붙이기 좋고, 달심은 팔다리가 늘어나 멀리서 견제합니다. 장기에프는 붙어서 잡기만 성공시키면 한 번에 큰 피해를 주지만, 붙기까지가 어렵습니다. 블랑카는 구르며 파고들고, 혼다는 손바닥 연타로 밀어붙입니다.
추가된 사천왕은 대체로 성능이 셉니다. 그래서 친구끼리 할 때는 사천왕 금지 같은 규칙을 정해 놓고 붙는 일이 많았습니다.
대전의 기본
이 게임을 처음 하면 필살기부터 연습하게 되는데, 실제 승부는 기본기에서 갈립니다. 상대가 다가오는 거리에 발을 뻗어 두는 견제, 뛰어드는 상대를 대공기로 떨어뜨리는 대응, 이 둘만 되어도 승률이 크게 오릅니다.
장풍을 쏘는 캐릭터를 상대할 때는 무작정 뛰어들지 말고, 상대가 쏘는 간격을 읽고 그 직후에 접근하는 것이 정석입니다. 반대로 장풍 캐릭터를 쓸 때는 상대가 뛸 만한 거리를 만들어 놓고 기다리는 쪽이 유리합니다.
이식판의 값어치
오락실 기판보다 색 수와 소리가 줄었지만, 캐릭터 동작과 판정은 잘 옮겨졌습니다. 속도를 조절하는 설정이 있어 원하는 만큼 빠르게 놓고 할 수 있는 점도 반가운 부분입니다.
집에서 친구와 마주 앉아 붙던 기억을 가진 분이라면, 이 판이 그 기억에 가장 가까울 것입니다. 지금 잡아도 대전격투의 기본이 무엇인지 그대로 알려 주는 게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