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트 파이터 EX 플러스
스트리트 파이터 EX 플러스 (Street Fighter Ex Plus USA 970407) · 1997 · Ca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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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가 선택 화면으로 내려왔습니다
전작에서 마지막에 가로막던 가루다를 두고 오락실에서는 늘 같은 이야기가 오갔습니다. 저걸 쓸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느냐는 것이었습니다. 이 개정판은 그 바람을 그대로 들어줬습니다. 커다란 칼날을 팔에 단 가루다가 선택 화면에 자리를 잡았고, 그동안 배경이나 특수한 상황에서만 보이던 인물들도 함께 내려왔습니다.
스파 EX 플러스(Street Fighter EX Plus)는 폴리곤으로 만든 스트리트 파이터 EX를 다듬고 캐릭터를 늘린 개정판입니다. 좌우로만 움직이는 기존 조작에 입체 모델을 얹은 구성은 그대로 두고, 로스터와 균형을 손봤습니다.
늘어난 얼굴들
가루다 외에도 살의의 파동에 삼켜진 류가 별도의 캐릭터로 들어왔고, 호쿠토 역시 다른 상태의 모습으로 하나 더 자리를 차지합니다. 여기에 얼굴 없는 인조인간 형태의 캐릭터들이 더해져, 같은 기술을 쓰면서도 성능이 다른 선택지가 생겼습니다.
덕분에 선택 화면이 훨씬 붐빕니다. 원래 있던 스컬로매니아, 독트린 다크, 카이리, 풀럼 푸르나 같은 신규 인물들과 류, 켄, 춘리, 가일 같은 기존 인물이 섞여 있고, 거기에 개정판에서 풀린 인물들이 얹혔습니다.
게이지 싸움은 그대로입니다
슈퍼 콤보 게이지를 세 칸까지 쌓고, 슈퍼 캔슬로 기술을 이어 붙여 화면 끝까지 몰아치는 흐름은 전작과 같습니다. 한 번 잡히면 길게 얻어맞는 게임이라, 접근을 허용하는 순간부터 신경이 곤두섭니다.
가드만 하고 있어도 안전하지 않습니다. 가드를 강제로 여는 공격이 있어 웅크린 쪽도 언젠가는 손을 내야 합니다. 개정판에서는 이 균형을 조금씩 손봐서, 특정 캐릭터가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던 상황이 줄었습니다.
어떤 사람에게 맞는 게임인가
2D 대전격투의 커맨드가 손에 익은 사람이라면 이 게임은 낯설지 않습니다. 파동권과 승룡권이 그대로 들어가고, 거리 재기와 대공도 익숙한 감각으로 통합니다. 다만 콤보가 길고 게이지 소모가 화끈해서, 기존 시리즈보다 한 번의 실수가 비쌉니다.
반대로 3D 격투를 즐기던 사람에게는 입체 모델이 눈에 익어 진입이 쉽습니다. 화면 안쪽으로 도는 이동이 없으니 신경 쓸 축이 하나 줄어들고, 남은 것은 순수한 간격 싸움입니다. 시리즈에 처음 발을 들이기에도 무리가 없는 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