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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노이드

요! 노이드 (Yo Noid USA) · 1990 · Ca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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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이 피자 체인 광고 캐릭터라는 사실만으로도 이 게임은 이야깃거리가 됩니다. 빨간 쫄쫄이 옷에 토끼 귀 같은 후드를 뒤집어쓴 캐릭터가 요요를 휘두르며 뉴욕 거리를 달립니다. 광고에서 피자 배달을 방해하던 그 캐릭터가 그대로 게임 주인공이 된 것입니다. 스테이지를 클리어할 때마다 나오는 컷신도 광고 톤을 그대로 옮겨 놓았습니다.

요! 노이드(Yo! Noid)는 캡콤이 낸 횡스크롤 액션 게임입니다. 요요를 무기로 적을 처리하며 오른쪽으로 나아가는 구조인데, 요요는 앞으로 던져 되돌아오는 방식이라 사거리가 짧고 되돌아오는 동안 다음 공격이 늦습니다. 이 무기 특성 하나가 게임 전체의 난이도를 결정합니다.

요! 노이드 플랫폼 게임 화면 1 - 패미컴 (1990)

요요 하나로 버티는 게임

기본 조작은 이동, 점프, 요요 공격입니다. 여기에 요요를 아래로 내리쳐 발밑을 치는 동작과, 점프 중에 쓰는 공격이 따로 있습니다. 이 두 가지를 언제 쓰는지가 실력 차이를 만듭니다. 특히 좁은 발판 위에서 접근하는 적을 처리할 때는 서서 던지는 공격보다 내려찍는 쪽이 안전합니다.

문제는 사거리입니다. 요요는 캐릭터 바로 앞까지만 닿기 때문에, 적을 잡으려면 늘 위험한 거리까지 들어가야 합니다. 원거리 무기가 든든한 다른 액션 게임과 달리 이 게임은 매 전투가 짧은 근접전에 가깝습니다.

아이템으로 잠시 능력이 강해지는 구간이 있고, 스크롤 아이템을 쓰면 화면 안의 적을 정리할 수 있습니다. 이런 소모품은 아껴 두었다가 도저히 안 되는 구간에서 쓰는 편이 낫습니다.

요! 노이드 플랫폼 게임 화면 2 - 패미컴 (1990)

스테이지와 피자 먹기 대결

스테이지는 뉴욕 시내를 배경으로 옥상, 지하, 하수구, 부두 같은 곳을 오갑니다. 배경이 실제 도시 풍경을 흉내 내고 있어서, 당시 패미컴 액션 게임 중에서는 무대 분위기가 제법 구체적인 편에 속합니다.

각 스테이지 끝에는 보스가 기다리는데, 이 보스전이 이 게임에서 가장 유명한 부분입니다. 일반적인 액션 보스전이 아니라 피자를 누가 더 많이 먹는지 겨루는 카드 대결로 진행됩니다. 손에 든 카드를 내면 그 값만큼 피자를 먹고, 정해진 판수 안에 더 많이 먹은 쪽이 이깁니다. 액션 게임을 하다가 갑자기 카드 게임이 튀어나오는 구성이라 처음 만나면 당황합니다.

이 대결은 운이 어느 정도 개입하지만 완전히 운은 아닙니다. 상대가 낼 수 있는 카드가 한정되어 있고, 특수 효과가 붙은 카드를 언제 내느냐에 따라 판이 뒤집힙니다. 큰 수 카드를 초반에 다 써 버리면 후반에 손이 비어 그대로 집니다.

난이도 이야기

이 게임은 어렵다는 평이 많습니다. 요요의 짧은 사거리, 적의 배치, 그리고 발판 사이 거리가 애매한 구간이 겹쳐서 초반부터 목숨이 쭉쭉 빠집니다. 특히 좁은 발판을 건너는 도중 위아래에서 적이 나오는 구간은 몇 번씩 다시 하게 됩니다.

넘기는 요령은 단순합니다. 서두르지 않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죽음은 앞으로 뛰다가 미처 못 본 적에게 부딪히는 데서 나옵니다. 한 화면씩 끊어서, 적을 다 정리하고 다음 화면으로 넘어가는 식으로 가면 체감 난이도가 크게 떨어집니다.

보스전에서 계속 진다면 액션 실력과 무관한 문제이므로, 카드 사용 순서를 바꿔 보는 것이 답입니다. 여기서 막혀 게임을 접은 사람도 적지 않았습니다.

광고 캐릭터 게임이라는 자리

1980년대 후반에서 90년대 초는 광고 캐릭터와 영화 캐릭터가 대거 게임으로 나오던 시기입니다. 그런 게임 대부분은 캐릭터만 빌려 오고 내용은 부실했지만, 이 작품은 캡콤이 만든 만큼 조작 반응이나 화면 구성의 기본기는 갖추고 있습니다. 다만 무기 설계 때문에 쾌감이 떨어진다는 점이 늘 지적됩니다.

일본에서는 원래 다른 캐릭터를 쓴 게임이었고, 북미에 들여오면서 광고 캐릭터로 갈아 끼운 형태입니다. 그래서 게임 자체의 뼈대와 주인공의 분위기가 살짝 어긋나 보이는 순간이 있습니다.

한국에서

국내에서는 복사팩 목록 안에서 우연히 만나는 게임이었습니다. 이 캐릭터가 무엇인지 아는 사람이 거의 없었으니, 빨간 옷 입은 이상한 캐릭터가 요요를 던지는 게임으로 기억됩니다. 그러다 갑자기 피자 먹기 대결이 나오면 다들 화면 앞에서 어리둥절해했습니다. 지금 와서 보면 그 낯섦 자체가 이 게임을 기억하게 만든 이유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