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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왕 듀얼몬스터즈 7

유희왕 듀얼몬스터즈 7 결투도시전설 (Yu Gi Oh Duel Monsters 7 Kettou Toshi Densetsu J Cream) · Kona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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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에서 주인공들이 카드를 뽑아 들고 외치던 장면을, 실제로 내 손으로 해 볼 수 있게 만든 게임입니다. 종이 카드를 사 모으려면 돈이 들고 상대할 친구도 있어야 하는데, 이 게임은 기계 하나에 카드 더미를 통째로 넣어 줍니다. 덱을 짜고, 상대를 찾아다니고, 이겨서 새 카드를 얻고, 그 카드로 덱을 다시 고치는 순환이 끝없이 이어집니다.

유희왕 듀얼몬스터즈 7(Yu-Gi-Oh! Duel Monsters 7)은 카드로 겨루는 대전에 돌아다니는 재미를 섞은 게임입니다. 도시를 이동하며 상대를 만나 결투를 벌이고, 이기면 보상을 얻어 다음 상대에게 넘어갑니다. 한 판의 결투 자체는 카드 게임 규칙을 따르지만, 그 결투들이 이야기 진행과 카드 수집으로 엮여 있어 혼자서도 오래 붙들게 됩니다.

유희왕 듀얼몬스터즈 7 RPG 게임 화면 1 - 게임보이 어드밴스

결투의 흐름

한 판은 서로 생명점을 갖고 시작합니다. 차례를 번갈아 가며 카드를 뽑고, 몬스터를 꺼내 놓고, 마법과 함정을 깔고, 공격을 선언합니다. 상대의 생명점을 먼저 0으로 만드는 쪽이 이깁니다.

중요한 판단은 대개 몬스터를 어떤 자세로 놓느냐에서 갈립니다. 공격 자세로 세우면 공격할 수 있지만 반격당하면 그만큼 생명점이 깎이고, 수비 자세로 눕히면 공격은 못 해도 맞아도 생명점이 줄지 않습니다. 손에 강한 카드가 없을 때 무리해서 공격 자세로 세웠다가 크게 당하는 것이 초보의 전형적인 패배 방식입니다.

유희왕 듀얼몬스터즈 7 RPG 게임 화면 2 - 게임보이 어드밴스

덱을 짜는 재미

이 게임의 진짜 알맹이는 결투 화면 밖에 있습니다. 이겨서 모은 카드를 늘어놓고 어떤 것을 넣고 뺄지 고민하는 시간입니다. 강한 카드만 모아 넣으면 이길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강한 몬스터일수록 꺼내는 데 조건이 붙어서, 손에 들고도 못 쓰는 상황이 자주 생깁니다.

그래서 실제로는 가볍게 바로 꺼낼 수 있는 카드와 결정타가 될 카드의 비율을 맞추는 일이 핵심입니다. 여기에 상대의 카드를 지우거나 공격을 막는 마법과 함정을 얼마나 섞을지도 정해야 합니다. 덱이 잘 굴러가기 시작하면 같은 상대를 상대로도 이기는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집니다.

돌아다니며 상대를 찾는 구조

결투만 계속 이어지는 게 아니라 도시를 돌며 사람을 만나는 부분이 있습니다. 어디로 갈지, 누구와 붙을지에 따라 얻는 카드가 달라지므로, 원하는 카드를 노리고 특정 상대를 반복해서 찾아가는 식의 진행이 가능합니다.

이 구조 덕분에 게임이 단조로워지지 않습니다. 카드 게임만 계속하면 지치는데, 중간에 이동하고 대화하고 다음 목표를 정하는 과정이 들어가면서 숨 돌릴 틈이 생깁니다. 휴대용 기계로 짧게 끊어 가며 하기에 잘 맞는 구성이기도 합니다.

막히는 지점과 넘기는 요령

처음 시작하면 쓸 만한 카드가 별로 없어서 답답합니다. 이때 무리하게 강한 상대에게 도전하면 계속 지기만 합니다. 약한 상대를 여러 번 이겨 카드를 쌓고 덱의 기본 틀을 만든 다음에 올라가는 순서가 훨씬 빠릅니다.

또 하나는 카드를 아끼는 버릇을 버리는 것입니다. 좋은 마법 카드를 결정적인 순간에 쓰려고 계속 손에 쥐고 있다가 그대로 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 판을 뒤집을 수 있다면 쓰는 게 맞습니다. 생명점이 남아 있어야 다음 차례도 있습니다.

카드 게임을 몰라도

종이 카드 규칙을 전혀 모르는 사람도 몇 판만 해 보면 흐름은 잡힙니다. 화면이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 순서대로 보여 주기 때문입니다. 몬스터를 놓고, 공격하고, 차례를 넘기는 세 가지만 알면 일단 시작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이 게임의 어려움은 규칙이 아니라 카드의 종류가 많다는 데서 옵니다. 처음부터 전부 외우려 하지 말고, 자기 덱에 들어 있는 카드가 무엇을 하는지부터 확실히 알아 두십시오. 그 카드들이 손발처럼 움직이기 시작하면 새 카드를 하나씩 늘려 가는 즐거움이 생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