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우스 3D/G
제비우스 3D/G (Xevious 3d G World xv32 Ver B) · 1995 · Nam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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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곤이 된 제비우스
제비우스는 1982년에 나온 슈팅 게임입니다. 그로부터 13년이 지나 남코가 이 이름을 다시 꺼냈을 때, 화면은 완전히 달라져 있었습니다. 도트로 그려지던 솔밴더가 폴리곤 덩어리가 되어 화면 안쪽에서 돌아 나옵니다.
그런데 조작감은 놀랄 만큼 원작 그대로입니다. 위에서 내려다보는 시점, 공중과 지상을 따로 노리는 두 가지 공격, 지면에 뜨는 조준 표시까지 그대로 있습니다. 겉만 3D로 바뀌었을 뿐 속은 여전히 제비우스라는 점이,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어떤 게임인가
제비우스 3D/G(Xevious 3D/G)는 솔밸루라는 기체를 조종해 위로 흐르는 화면을 뚫고 나가는 종스크롤 슈팅 게임입니다. 1995년 남코가 3D 기판으로 만들었습니다.
공격은 두 갈래입니다. 공중의 적에게 쏘는 사격과, 지상 목표에 떨어뜨리는 폭탄입니다. 폭탄을 쓰려면 기체 앞에 뜨는 조준 표시를 지상 목표에 맞춰야 하는데, 이 조준을 맞추는 감각이 시리즈의 핵심입니다.
지상과 공중
지상에는 포대와 기지가 깔려 있고, 공중에서는 원반형 기체가 회전하며 날아옵니다. 두 종류를 각각 다른 버튼으로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위와 아래를 동시에 보는 눈이 필요합니다.
원작에서 유명했던 요소들이 이 작품에도 나옵니다. 회전하며 날아와 탄을 뿌리는 원반, 화면을 가로지르는 대형 기체, 그리고 지면에 숨어 있다가 폭탄을 맞으면 드러나는 숨은 목표까지 남아 있습니다. 원작을 아는 분이라면 이런 것들을 찾아내는 재미가 따로 있습니다.
3D가 되면서 지형에 높낮이가 생겼습니다. 계곡이나 언덕 때문에 지상 목표가 가려지기도 해서, 조준 표시가 어느 지점에 닿는지 보는 눈이 원작보다 더 필요해졌습니다.
강화와 진행
특정 목표를 부수면 기체가 강화됩니다. 사격이 굵어지거나 폭탄 범위가 넓어지고, 보조 기체가 붙기도 합니다. 강화 정도에 따라 후반 구간의 체감 난이도가 크게 달라지므로, 강화 아이템이 나오는 자리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스테이지는 평야에서 시작해 요새와 산악 지대를 거쳐 적 본거지로 향합니다. 구간 끝에는 대형 보스가 나오고, 공중과 지상 양쪽에 약점이 나뉘어 있는 경우가 많아 두 공격을 번갈아 써야 합니다.
시리즈 속의 자리
제비우스는 남코를 대표하는 초기 슈팅 게임이고, 이후 여러 후속작과 이식판이 나왔습니다. 이 작품은 그중 3D 기술을 본격적으로 쓴 첫 시도에 해당합니다.
같은 기판의 다른 게임에 비하면 화려하지 않지만, 원작의 규칙을 흐트러뜨리지 않고 옮겼다는 점에서 평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제비우스를 오락실에서 해 보신 분이라면, 익숙한 손놀림이 그대로 통한다는 사실에 먼저 놀라시게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