죠죠
죠죠의 기묘한 모험 (Jojos Venture Jojo no Kimyou Na Bouken USA 990128) · 1998 · Ca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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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드를 켜고 끄는 싸움
이 게임의 버튼 하나는 공격에 쓰지 않습니다. 스탠드를 부르고 거두는 데 씁니다. 스탠드를 켜면 캐릭터 뒤에 유령 같은 분신이 따라붙어 공격 범위와 기술이 통째로 바뀌고, 대신 스탠드가 맞으면 따로 있는 게이지가 깎입니다. 이 게이지가 다 떨어지면 한동안 스탠드를 쓸 수 없게 되어, 켠 채로 밀어붙일지 끄고 버틸지가 계속 고민이 됩니다.
죠죠(JoJo's Venture)는 만화 죠죠의 기묘한 모험을 원작으로 한 대전 격투 게임입니다. 원작의 스탠드 능력을 대전 시스템으로 옮긴 것이 핵심이고, 캐릭터마다 스탠드를 켠 상태와 끈 상태가 사실상 두 벌의 캐릭터처럼 나뉩니다.
원작을 아는 사람이 웃는 지점
죠타로의 스탠드가 상대를 두드릴 때 나오는 함성, 아부돌의 불꽃, 폴나레프의 검, 카쿄인의 촉수 같은 기술이 원작의 장면 그대로 재현되어 있습니다. 승리 화면의 대사와 자세까지 옮겨 놓아서, 만화를 본 사람이라면 기술 하나하나에서 장면이 떠오릅니다.
캐릭터마다 스탠드의 성질도 다릅니다. 어떤 스탠드는 본체에서 떨어져 독립적으로 움직이고, 어떤 스탠드는 본체에 붙어 함께 움직입니다. 원작의 설정이 그대로 조작 감각의 차이로 나타나는 부분이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림이 만화 같습니다
이 게임을 처음 보면 화면부터 눈에 들어옵니다. 굵은 윤곽선과 강한 명암, 과장된 자세가 원작의 그림체를 그대로 옮겨 놓아서 움직이는 만화를 보는 느낌이 듭니다. 같은 시기 다른 격투 게임들과 나란히 놓아도 인상이 확연히 다릅니다.
기판의 여유를 살려 애니메이션 장수를 넉넉히 쓴 덕분에 동작이 부드럽고, 배경도 원작의 여정을 따라 세계 곳곳을 옮겨 다닙니다. 대전 중에 배경을 볼 여유는 없지만, 구경할 때는 그 자체로 볼거리가 됩니다.
이어지는 판본
이 작품은 이후 캐릭터와 시스템을 보강한 개정판으로 이어졌고, 대전 현장에서는 그쪽이 더 많이 쓰였습니다. 다만 스탠드 시스템이 처음 세상에 나온 자리가 바로 이 작품이라, 시리즈의 출발점으로서 의미가 큽니다.
조작 자체는 캡콤 격투에 익숙한 사람이면 금방 잡힙니다. 어려운 것은 스탠드를 언제 켜느냐 하나뿐이고, 사실상 그 하나가 이 게임의 전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