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죠죠의 기묘한 모험

죠죠의 기묘한 모험: 미래를 향한 유산 (Jojos Bizarre adventure: Heritage For the Future Jojo no Kimyou Na bouken: Mirai E no Isan Japan 990927) · 1999 · Ca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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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를 그대로 옮겨 놓은 도트

캡콤이 죠죠의 기묘한 모험 3부를 대전격투로 만든다고 했을 때 기대와 걱정이 동시에 있었습니다. 원작의 과장된 포즈와 효과음, 대사가 게임에서 얼마나 살아남을지 알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캐릭터가 취하는 자세 하나하나가 만화 컷을 그대로 옮긴 듯 정확했고, 화면에 떠오르는 효과음 글자까지 원작 그대로였습니다.

이 게임의 도트는 지금도 2D 격투를 이야기할 때 자주 소환됩니다. 오라오라를 외치며 러시를 퍼붓는 장면 하나를 위해 얼마나 많은 프레임을 그렸는지 화면만 봐도 짐작이 갑니다.

죠죠의 기묘한 모험 대전격투 게임 화면 1 - 오락실 (1999)

어떤 게임인가

죠죠의 기묘한 모험(JoJo's Bizarre Adventure: Heritage for the Future)은 원작 3부 스타더스트 크루세이더스를 소재로 한 2D 대전격투 게임입니다. 죠타로 일행과 디오 진영의 인물들이 등장해 1대1로 맞붙습니다.

조작은 레버와 세 개의 공격 버튼, 그리고 스탠드 버튼입니다. 이 네 번째 버튼이 이 게임을 다른 격투와 완전히 다르게 만듭니다.

죠죠의 기묘한 모험 대전격투 게임 화면 2 - 오락실 (1999)

스탠드 온·오프

스탠드 버튼을 누르면 캐릭터 뒤로 스탠드가 나타나고, 그 상태에서는 기술 구성과 이동 성능이 통째로 바뀝니다. 스탠드가 켜져 있으면 리치와 화력이 올라가지만, 스탠드가 대신 피격당하는 판정이 생겨 게이지가 깎이고 일정량이 넘으면 잠시 스탠드를 쓸 수 없게 됩니다.

그래서 이 게임의 공방은 언제 스탠드를 켤지에서 시작합니다. 스탠드를 끈 채 빠르게 접근했다가 켜면서 반격하는 식의 수 싸움이 성립하고, 캐릭터에 따라 스탠드를 본체와 떨어뜨려 원격 조작하는 유형까지 있어 같은 게임 안에서 완전히 다른 조작 감각이 공존합니다.

캐릭터와 개성

등장 인물은 원작 3부의 주요 인물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정통파에 가까운 죠타로, 불꽃을 다루는 아브도르, 길고 얇은 리치를 가진 폴나레프처럼 원작의 능력이 그대로 성능이 됩니다.

개성이 워낙 극단적이라 균형은 반듯하지 않습니다. 어떤 캐릭터는 화면 절반을 통제하고 어떤 캐릭터는 접근 자체가 어렵습니다. 그런데 그 불균형이 오히려 원작의 능력 배틀 같은 느낌을 만들어서, 이 게임을 오래 파는 사람들은 그걸 결점이 아니라 매력으로 받아들입니다.

국내 오락실에서

1999년 무렵 국내 오락실에도 들어왔고, 원작 만화를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 특히 반응이 좋았습니다. 캐릭터 이름을 몰라도 화면이 워낙 화려해서 구경만 해도 재미있던 게임이었습니다.

한동안 이 작품은 캡콤 2D 격투의 마지막 세대 가운데 하나로 이야기되었고, 이후에도 대회 종목으로 꾸준히 살아남았습니다. 스탠드 온·오프라는 발상 하나로 이만큼 독특한 대전을 만들어 낸 예는 지금도 흔치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