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미컴 갤럭시안
갤럭시안 (Galaxian Japan Disk Writer) · 1984 · Nam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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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열에서 뛰쳐나오는 적
이 게임이 나오기 전의 슈팅은 적이 줄을 맞춰 옆으로 움직이다 조금씩 내려오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갤럭시안은 여기에 한 가지를 더했습니다. 위에 늘어선 적 가운데 몇이 대열을 깨고 곡선을 그리며 아래로 내리꽂는 것입니다. 예측 가능한 움직임 사이에 갑작스러운 돌진이 섞이면서, 화면을 보는 긴장감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돌진해 오는 적은 총알까지 떨어뜨립니다. 그래서 피하면서 동시에 조준해야 하고, 급하게 옆으로 움직이다 다른 적의 진로에 들어가 부딪히는 일이 잦습니다. 단순한 규칙에 이 하나만 더했는데도 게임이 확 살아났습니다.
패미컴으로 옮겨 온 원조
갤럭시안(Galaxian)은 1979년 오락실에서 나온 고전 슈팅으로, 이 판은 그것을 패미컴으로 옮긴 것입니다. 화면 아래의 기체를 좌우로 움직이며 위쪽에 늘어선 외계기를 하나씩 쏘아 떨어뜨리고, 전부 없애면 다음 판으로 넘어갑니다. 총알은 한 번에 한 발만 나가기 때문에, 빗나가면 그 총알이 화면 밖으로 사라질 때까지 다음을 못 쏩니다.
이 한 발 제한이 게임의 성격을 결정합니다. 마구 쏘아 대는 게 아니라, 적이 내려오는 궤도를 미리 읽고 그 자리에 한 발을 놓아 두는 식으로 하게 됩니다. 맞히는 게임이 아니라 기다리는 게임에 가깝습니다.
편대장을 노려라
적 대열 맨 위에 있는 커다란 기체는 점수가 높습니다. 게다가 이 기체는 아래쪽 부하 두 대를 데리고 함께 내려오는데, 호위를 먼저 없애고 마지막에 편대장을 떨어뜨리면 점수가 크게 붙습니다. 점수를 노리는 사람은 일부러 호위가 붙은 채로 내려오기를 기다립니다.
반대로 위험도 큽니다. 셋이 함께 곡선을 그리며 내려오면 피할 폭이 좁아지고, 하나에 정신이 팔린 사이 옆에서 다른 것이 들어옵니다. 안전하게 갈지 점수를 노릴지 매번 선택하게 되는 구조입니다.
자리를 잡는 요령
기본은 화면 가운데에 오래 머물지 않는 것입니다. 가운데는 좌우 어느 쪽에서 내려와도 사정권이라, 돌진이 시작되면 빠져나갈 길이 애매해집니다. 한쪽 끝 근처에 자리를 잡고 있다가 적이 오는 방향에 따라 반대편으로 크게 움직이는 편이 안전합니다.
판이 넘어갈수록 돌진 빈도와 속도가 올라갑니다. 적 수가 줄어들면 남은 적이 훨씬 자주 뛰쳐나오므로, 오히려 판 후반이 더 위험합니다. 마지막 한두 대를 잡을 때 방심하다 죽는 일이 이 게임에서 가장 흔한 실수입니다.
갤럭시안은 이후 갤러가로 이어지며 남코의 대표 계보를 만들었습니다. 지금 해 보면 화면은 소박하지만, 한 발만 쏠 수 있다는 제약이 만들어 내는 긴장은 여전히 살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