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AKSILGAME

포켓 파이터

슈퍼 젬 파이터 미니 믹스 (Super Gem Fighter Mini Mix 970904 USA) · 1997 · Capcom

방향버튼ASZX보조QERT동전Shift시작Enter

게임 화면 하단에서 —키 변경 Controls Settings·저장·불러오기 Save State / Load State

기술을 쓸 때마다 옷이 바뀝니다

이 게임에서 춘리가 발차기를 쓰면 순간적으로 응원단 복장이 되고, 류가 승룡권을 올리면 다른 옷이 스쳐 지나갑니다. 기술 하나하나에 짧은 변신 연출이 붙어 있어서, 대전 중에 무엇이 나올지 몰라 눈을 뗄 수 없습니다. 진지하게 겨루다가도 상대 캐릭터가 갑자기 우스꽝스러운 차림으로 바뀌면 웃음이 터집니다.

포켓 파이터(Super Gem Fighter Mini Mix)는 머리가 크고 몸이 작은 이등신 캐릭터들이 맞붙는 대전격투게임입니다. 스트리트 파이터 알파 시리즈와 뱀파이어 시리즈의 인물들이 한자리에 모여 있고, 조작은 세 개의 버튼으로 단순하게 짜여 있습니다.

포켓 파이터 대전격투 게임 화면 1 - 오락실 (1997)

보석을 모아 기술을 키웁니다

상대를 때리면 화면에 색색의 보석이 쏟아집니다. 이 보석을 주워 모으면 해당하는 계열의 필살기가 단계적으로 강해집니다. 같은 커맨드를 넣어도 얼마나 모았느냐에 따라 위력과 연출이 달라져서, 후반으로 갈수록 화면이 요란해집니다.

그래서 이 게임에는 독특한 자리싸움이 생깁니다. 상대를 때리는 것만큼이나 떨어진 보석을 먼저 줍는 것이 중요하고, 때로는 공격을 포기하고 보석 쪽으로 달려가는 판단이 필요합니다. 대전격투게임에 수집 요소를 얹은 흔치 않은 구성입니다.

포켓 파이터 대전격투 게임 화면 2 - 오락실 (1997)

세 개의 버튼

버튼은 주먹과 발, 그리고 특수 동작 세 개뿐입니다. 강약 구분이 없어 커맨드가 단순하고, 기본기를 이어 붙이면 자동으로 연속기가 나가는 구조라 처음 잡는 사람도 몇 판이면 그럴듯한 콤보를 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얕은 게임은 아닙니다. 보석을 언제 주울지, 어느 계열을 먼저 키울지, 강화된 기술을 어디에 쓸지가 실력을 가릅니다. 접근하기 쉽되 파고들 여지는 남겨 둔 구성입니다.

두 시리즈가 한 화면에

류와 켄, 춘리, 사쿠라, 장기에프, 고우키 같은 스트리트 파이터 쪽 인물과 함께, 뱀파이어 시리즈의 모리건, 펠리시아, 레이레이가 등장합니다. 여기에 스트리트 파이터 III에서 온 이부키까지 섞여 있어 선택 화면 구성이 독특합니다.

캐릭터들이 전부 이등신으로 다시 그려져 있어서, 원래 무섭던 인물도 여기서는 귀엽게 보입니다. 그런데 기술 구성만큼은 원작을 충실히 따라서, 시리즈를 아는 사람일수록 알아보는 재미가 큽니다.

웃으면서 하는 대전격투

이 게임은 진지한 승부를 겨루기보다 함께 웃으려고 만든 쪽에 가깝습니다. 맞을 때의 과장된 반응, 기술마다 붙은 변신 연출, 요란한 효과음이 전부 그 방향을 향해 있습니다.

덕분에 대전격투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과도 붙을 만합니다. 커맨드가 단순해 실력 차이가 덜 벌어지고, 보석 줍기 같은 변수가 있어 밀리던 쪽도 한 번쯤 뒤집을 기회를 얻습니다. 오락실에서 잠깐 웃고 싶을 때 고르기 좋은 게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