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제로 맥시멈 벨로시티
F-ZERO 맥시멈 벨로시티 (F Zero Maximum Velocity U mode7) · 2001 · Ninten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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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기기의 성능을 보여 준 첫 타자
게임보이 어드밴스가 세상에 나오던 날, 함께 매대에 오른 게임 중 하나가 이 작품입니다. 새 휴대기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여 주는 것이 임무였고, 그 임무에는 F제로만 한 게임이 없었습니다. 코스 전체가 기울고 돌아가며 눈앞으로 밀려드는 화면이 손바닥만 한 액정에서 돌아가는 것을 보고 사람들이 놀랐습니다.
시리즈 전통의 캡틴 팔콘은 이 작품에 나오지 않습니다. 원작으로부터 25년 뒤를 무대로 삼아 새로운 세대의 레이서들이 등장하는 구성이라, 낯선 얼굴들이 트랙을 채웁니다.
어떤 게임인가
F제로 맥시멈 벨로시티(F-Zero Maximum Velocity)는 반중력 머신을 몰고 미래 서킷을 도는 초고속 레이싱 게임입니다. 위에서 살짝 기운 시점으로 코스를 달리며, 벽이나 다른 기체에 부딪히면 기체 에너지가 깎이고 에너지가 바닥나면 폭발해 탈락합니다.
게임보이 어드밴스로 나온 F제로 세 작품 중 첫 번째이며, 이후의 GP 레전드와 클라이맥스가 이 게임이 만든 틀 위에 세워졌습니다.
리그를 도는 방식
그랑프리 모드는 여러 코스를 연달아 돌며 종합 점수로 순위를 정합니다. 한 레이스에서 크게 뒤처지면 만회가 어렵기 때문에, 무리한 추월보다 꾸준히 상위권을 지키는 쪽이 유리합니다. 리그 난이도를 올리면 상대의 주행이 매서워지고 코스에도 함정이 늘어납니다.
부스트는 두 번째 랩부터 열리며 기체 에너지를 소모합니다. 직선 구간 초입에서 밟고 코너 앞에서 놓는 리듬을 익히는 것이 기본이고, 코스 중간의 회복 구간을 지나며 다시 채우는 순환을 만들면 마지막 랩까지 버틸 수 있습니다.
기체 고르기와 숨은 요소
기체는 최고 속도, 가속, 무게, 선회 성능이 제각각입니다. 처음에는 균형 잡힌 기체로 코스를 외우고, 코스 형태에 익숙해진 뒤 곡선이 많은 코스에는 선회가 좋은 가벼운 기체를, 몸싸움이 잦은 코스에는 무거운 기체를 쓰는 식으로 갈아타면 좋습니다.
일정 조건을 채우면 숨겨진 기체와 컵이 열립니다. 타임 어택으로 기록을 줄여 두는 것이 그중 상당수의 조건이라, 그랑프리에서 막혔을 때 타임 어택을 돌며 주행선을 다듬는 것이 여러모로 이득입니다.
손바닥 위의 F제로
휴대기라는 조건 때문에 화면에 담기는 범위가 좁아, 콘솔판보다 앞을 미리 읽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 게임은 코스를 외우는 비중이 유난히 큽니다. 처음 달릴 때는 완주를 목표로 삼고, 두 번째부터 속도를 올리는 것이 맞습니다.
반대로 그 좁은 시야 덕분에 속도감은 오히려 과장되어 느껴집니다. 짧게 끊어 즐기는 데 알맞은 F제로로, 시리즈 입문작으로도 나쁘지 않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