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조 파일럿 북미판
반조 파일럿 (Banjo Pilot U Venom) · 2005 · TH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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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조가 비행기를 몰다
수집형 플랫폼 게임의 얼굴이던 반조가 비행기를 타고 나타났을 때는 다들 조금 놀랐습니다. 곰과 새가 하늘을 가른다는 발상 자체가 엉뚱하지만, 막상 해 보면 이 시리즈 특유의 능청스러운 분위기와 꽤 잘 어울립니다.
레이스 도중에 아이템을 주워 앞차를 방해하는 구조라, 익숙한 카트 레이싱의 문법을 하늘로 옮겨 놓은 셈입니다. 다만 지면에 붙어 있지 않기 때문에 위아래로 고도를 바꾸며 코스를 파고드는 감각이 더해집니다.
어떤 게임인가
반조 파일럿(Banjo-Pilot)은 반조 시리즈의 인물들이 비행기를 타고 겨루는 레이싱 게임입니다. 코스를 정해진 바퀴 수만큼 돌아 순위를 다투고, 컵 단위로 묶인 경기를 이어서 치러 종합 성적을 냅니다.
조작은 좌우로 기수를 꺾고 가속하는 것이 기본이며, 여기에 고도 조절과 아이템 사용이 붙습니다. 코스 곳곳에 놓인 상자를 지나면 무기가 들어오고, 앞에 있는 상대를 맞히거나 자기 속도를 끌어올리는 데 씁니다.
코스와 인물
무대는 반조 시리즈에서 익숙한 장소들을 하늘길로 옮겨 놓은 모양입니다. 좁은 협곡을 통과하거나 건물 사이를 빠져나가는 구간이 있어서, 단순히 크게 도는 것보다 안쪽 선을 파고드는 쪽이 빠릅니다.
인물마다 기체 성능이 다릅니다. 최고 속도가 높은 대신 잘 돌지 못하는 쪽이 있고, 느리지만 코너를 매끄럽게 도는 쪽이 있습니다. 코스가 굽이가 많은지 직선이 긴지에 따라 유리한 인물이 갈립니다.
이기는 요령
가장 크게 차이가 나는 것은 코너입니다. 미리 속도를 줄여 안쪽으로 붙고, 코너를 빠져나오는 순간에 가속을 이어 가는 것이 기본입니다. 무리하게 벽에 붙다 부딪히면 잃는 시간이 커서, 정확한 선을 그리는 쪽이 결국 앞섭니다.
아이템은 쓰는 시점이 중요합니다. 바로 써 버리면 큰 소용이 없는 경우가 많으니, 상대가 코너에 들어가는 순간이나 마지막 바퀴의 승부처를 노려 아껴 두는 편이 낫습니다. 뒤에서 따라올 때는 방해 아이템을 하나쯤 남겨 두는 것도 방법입니다.
가볍게 즐기기
한 판이 짧게 끝나기 때문에 잠깐씩 붙잡기 좋은 게임입니다. 규칙이 단순해서 처음 잡아도 곧바로 달릴 수 있고, 익숙해지면 기록을 조금씩 줄여 나가는 재미가 붙습니다.
반조 시리즈를 좋아했다면 익숙한 인물과 음악을 다른 방식으로 만나는 것만으로도 볼거리가 됩니다. 브라우저에서 바로 실행되니 컵 하나만 돌아 봐도 성격을 금방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