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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 GUN 파이어스톰 어드밴스

TOP GUN 파이어스톰 어드밴스 (Top Gun Firestorm Advance U mode7) · Tit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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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 안의 전투기

전투기를 소재로 한 게임은 늘 인기가 있었습니다. 하늘을 날고, 적기를 조준하고, 미사일을 쏜다는 그림은 설명이 필요 없을 만큼 직관적입니다. 다만 그 그림을 휴대용 기기의 작은 화면에 담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하늘은 넓은데 화면은 손바닥만 하고, 조작에 쓸 버튼도 몇 개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게임은 그 제약 속에서 전투기 액션을 만들어 낸 결과물입니다. 영화 제목으로 널리 알려진 이름을 달고 나온 만큼, 처음 카트리지를 끼운 사람의 기대는 높았을 겁니다. 실제로 켜 보면 기대만큼 화려하지는 않지만, 휴대용 기기로 비행 게임을 한다는 감각 자체는 제대로 전해집니다.

TOP GUN 파이어스톰 어드밴스 슈팅 게임 화면 1 - 게임보이 어드밴스

어떤 게임인가

TOP GUN 파이어스톰 어드밴스(Top Gun: Firestorm Advance)는 게임보이 어드밴스용으로 나온 전투기 액션 게임입니다. 조종사가 되어 임무를 하나씩 받고, 정해진 구역에서 적기와 지상의 목표물을 처리하며 임무를 마치는 것이 기본 흐름입니다. 임무를 끝내면 다음 임무로 넘어가고, 격추당하면 그 임무를 다시 하게 됩니다.

조작은 기기의 버튼 수에 맞춰 정리되어 있습니다. 방향 버튼으로 기체의 방향을 잡고, 버튼으로 기관포와 미사일을 나누어 씁니다. 기관포는 계속 쓸 수 있지만 위력이 약하고, 미사일은 강한 대신 수가 한정되어 있습니다. 이 둘을 상황에 맞게 바꿔 쓰는 것이 이 게임의 핵심 판단입니다.

TOP GUN 파이어스톰 어드밴스 슈팅 게임 화면 2 - 게임보이 어드밴스

임무를 깨는 요령

처음 하는 사람이 가장 많이 저지르는 실수는 미사일을 아무 데나 쏘는 것입니다. 눈앞에 적이 보이면 반사적으로 강한 무기를 쓰고 싶어지지만, 미사일을 다 쓰고 나면 정작 단단한 목표물 앞에서 손을 쓸 수 없게 됩니다. 잡기 쉬운 적은 기관포로 처리하고 미사일은 아껴 두는 습관이 첫 번째 요령입니다.

두 번째는 무리하게 쫓지 않는 것입니다. 도망가는 적기를 끝까지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대공포가 깔린 구역으로 들어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화면이 좁으니 위험이 시야에 들어왔을 때는 이미 늦습니다. 목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움직이는 쪽이 안전합니다.

세 번째는 임무의 목표를 먼저 확인하는 것입니다. 모든 적을 없애야 끝나는 임무가 있는가 하면, 특정 목표만 처리하면 되는 임무도 있습니다. 후자라면 나머지 적은 상대하지 말고 목표만 노리는 편이 훨씬 빠르고 안전합니다.

휴대용 기기의 한계와 선택

게임보이 어드밴스는 당시 휴대용 기기치고는 성능이 좋은 편이었지만, 거치형 기기에 견줄 수는 없었습니다. 특히 넓은 하늘을 입체적으로 그려 내는 일은 부담이 큽니다. 그래서 이런 게임들은 시점을 고정하고 배경을 단순화하는 식으로 부담을 덜고, 대신 조준과 회피라는 핵심 재미에 집중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이 선택은 장단이 뚜렷합니다. 화면이 단순해서 무엇이 적이고 무엇이 위험한지 한눈에 들어온다는 장점이 있고, 반대로 임무를 거듭할수록 비슷한 풍경이 반복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한 번에 오래 붙잡고 있기보다는 이동 중에 임무 한두 개씩 깨는 식으로 즐기는 쪽이 이 게임의 성격에 맞습니다.

이름값과 실제 사이

유명한 영화나 만화의 이름을 단 게임은 늘 어려운 자리에 놓입니다. 이름만 보고 기대를 잔뜩 안고 오는 사람이 많은데, 그 기대는 대개 영화의 장면들로 채워져 있기 때문입니다. 게임이 그것을 전부 담아내기란 사실상 불가능하고, 그래서 이런 작품들은 실제 만듦새와 무관하게 평가가 박해지는 일이 흔합니다.

이 게임도 그런 자리에 있습니다. 영화의 그 장면들을 기대하고 켜면 실망할 수 있지만, 휴대용 기기용 전투기 액션 게임으로 놓고 보면 할 만한 물건입니다. 조작이 금방 손에 붙고, 임무 하나가 길지 않아 짧게 잡기 좋습니다.

국내에서는 이 게임이 정식으로 크게 알려진 편이 아닙니다. 게임보이 어드밴스 시절에는 널리 알려진 몇몇 간판 작품이 시장을 이끌었고, 이런 이름값 기반의 작품들은 조용히 지나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지금 다시 켜 보는 의미는 그 시절 휴대용 기기에 어떤 게임들이 있었는지 확인하는 데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