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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버스터즈 (패미컴)

고스트버스터즈 (Ghostbusters USA) · 1988 · Activi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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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 잡는 자영업

이 게임에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차를 고르는 것입니다. 그다음은 장비 구입입니다. 통장에 든 돈을 보고 무엇을 살지 정하고, 남은 돈으로 시내로 나갑니다.

유령을 잡는 이야기인데 시작이 창업 자금 관리입니다. 실제로 이 게임의 뼈대는 액션보다 경영에 가깝습니다. 신고가 들어온 건물로 출동해 유령을 잡고, 보수를 받고, 그 돈으로 더 좋은 장비를 사서 더 어려운 의뢰를 소화합니다. 원작 영화가 유령 퇴치를 사업으로 그렸다는 점을 게임이 정직하게 옮긴 결과입니다.

고스트버스터즈 (패미컴) 액션 게임 화면 1 - 패미컴 (1988)

어떤 게임인가

고스트버스터즈 (패미컴)(Ghostbusters)는 1984년 영화를 소재로 만들어진 게임입니다. 여러 기종으로 나왔고 패미컴판도 그중 하나입니다.

화면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뉩니다. 뉴욕 시내를 내려다보는 지도 화면, 차를 몰고 목적지로 이동하는 화면, 그리고 건물 앞에서 유령을 포획하는 화면입니다. 이 세 가지를 오가며 게임이 진행됩니다.

고스트버스터즈 (패미컴) 액션 게임 화면 2 - 패미컴 (1988)

돈을 벌고 쓰는 순환

지도에는 건물들이 표시되어 있고, 유령이 나타난 곳은 색이 바뀝니다. 그곳으로 이동해 유령을 잡으면 보수가 들어옵니다.

한편 화면 어딘가에는 슬라임이 계속 쌓이고 있습니다. 이 수치가 한계에 이르면 게임이 끝나기 때문에, 마냥 돈만 벌 수는 없습니다. 벌면서 동시에 사태를 억제해야 하는 압박이 있습니다.

장비는 종류가 여럿입니다. 유령을 감지하는 장치, 포획 장치, 이동 속도를 올려 주는 것, 슬라임을 처리하는 것까지 있는데 전부 사려면 돈이 한참 부족합니다. 무엇을 먼저 갖출지가 이 게임의 첫 번째 전략적 판단입니다.

유령을 잡는 순간

건물 앞에 도착하면 대원 두 명이 좌우에 서고 가운데에 포획 장치를 놓습니다. 유령이 위에서 내려오면 양쪽에서 광선을 쏘아 가운데로 몰아넣고, 장치 위로 끌어들여 가둡니다.

요령은 광선을 유령에게 직접 맞히지 않는 것입니다. 유령을 사이에 두고 양쪽에서 밀어 가운데로 유도해야 하는데, 조급하게 쏘면 유령이 옆으로 빠져나가 대원에게 달라붙습니다. 달라붙으면 그 대원은 잠시 움직이지 못하고 돈도 잃습니다.

짧은 장면이지만 매번 긴장됩니다. 이 한 번의 포획이 다음 장비를 살 수 있느냐를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계단을 오르는 마지막

돈을 충분히 모으고 장비를 갖추면 최종 목적지인 건물로 향합니다. 여기서 게임의 성격이 또 바뀝니다.

건물 계단을 올라가야 하는데, 위에서 마시멜로 괴물이 계속 걸어 내려옵니다. 옆으로 붙어 지나가야 하고, 부딪히면 대원을 잃습니다. 데려온 대원 수가 여기서 곧 목숨 수가 되기 때문에, 앞에서 얼마나 잘 벌었는지가 마지막 관문의 여유를 결정합니다.

결국 이 게임은 자원을 모아 마지막 한 번의 도전을 준비하는 구조입니다. 액션 자체는 단순하지만 준비 과정이 게임의 대부분이고, 그 준비가 마지막에 그대로 결과로 나타나는 짜임새가 분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