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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슬레 패밀리 (MSX)

드래곤 슬레이어 4 드라슬레 패밀리 (Dragon Slayer 4) · 1987 · F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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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가족이 모험을 떠납니다

주인공이 한 명이 아닙니다. 아버지, 어머니, 아들, 딸, 그리고 애완 몬스터까지 다섯 식구가 모두 조작 대상입니다. 아무 때나 다른 식구로 바꿔 가며 진행하는데, 각자 할 수 있는 일이 달라서 누구를 언제 꺼내느냐가 이 게임의 핵심입니다.

아들은 힘이 세고 딸은 마법을 쓰며, 아버지와 어머니는 또 다른 특기를 가집니다. 어떤 문은 특정 식구만 열 수 있고, 어떤 구간은 특정 식구만 지나갈 수 있습니다. 가족이라는 설정을 그저 배경이 아니라 규칙으로 만들어 놓은 점이 이 작품을 특별하게 만듭니다.

드라슬레 패밀리 (MSX) RPG 게임 화면 1 - MSX (1987)

어떤 게임인가

드라슬레 패밀리(Dragon Slayer IV: Drasle Family)는 옆에서 본 화면을 뛰고 오르내리며 탐험하는 액션 RPG입니다. 저택을 중심으로 여러 방향의 통로와 미궁이 이어져 있고, 그 안에 흩어진 왕관들을 찾아 제자리에 돌려놓는 것이 목표입니다.

일직선으로 나아가는 게임이 아닙니다. 어디로 갈지 스스로 정하고, 막힌 곳을 만나면 다른 식구로 바꿔 다시 시도해 보는 식으로 풀어 갑니다. 이 구조 때문에 지금 기준으로 보면 초기 형태의 탐색형 액션에 가깝습니다.

식구마다 다른 쓸모

아들은 공격력이 좋아 정면으로 밀어붙일 때 쓰기 좋고, 딸은 마법으로 멀리 있는 적을 처리하거나 특정 장치를 다룰 수 있습니다. 애완 몬스터는 몸집이 작아 좁은 통로를 지나갈 수 있어서, 다른 식구로는 갈 수 없는 곳을 뚫을 때 씁니다.

이 때문에 막다른 곳처럼 보이는 자리에서도 포기하지 말고 식구를 바꿔 보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이 게임에서 진행이 막히는 원인은 대개 잘못된 식구로 계속 시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왕관을 모으는 길

흩어진 왕관들은 각기 다른 구역 깊숙한 곳에 있고, 가는 길에는 적과 함정이 있습니다. 얻은 도구를 써야만 열리는 구간도 있어서, 무엇을 손에 넣었는지 기억해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돈을 모아 장비를 사고 능력을 올릴 수도 있습니다. 초반에 무리하게 깊이 들어가기보다 안전한 구역에서 어느 정도 갖춘 뒤 나아가는 쪽이 결과적으로 빠릅니다. 길이 복잡하니 어디를 지나왔는지 간단히 그려 두면 훨씬 수월합니다.

시리즈 안에서의 자리

드래곤 슬레이어는 팔콤이 이어 온 액션 RPG 시리즈이고, 이 작품은 그중 네 번째에 해당합니다. 시리즈의 각 편은 형태가 꽤 다른데, 이 편은 특히 가족 교대라는 발상 하나로 다른 편들과 확실히 구분됩니다.

여러 기기로 옮겨졌고 기기마다 화면과 조작감에 차이가 있습니다. 지금 해 보면 진행이 친절하지는 않지만, 식구를 바꿔 가며 막힌 곳을 뚫는 감각은 여전히 잘 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