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노폴리 게임보이컬러판
모노폴리 (Monopoly USA) · 1999 · Maje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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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잃는 게임이라는 별명
모노폴리에는 오래된 농담이 하나 붙어 다닙니다. 이 게임을 하면 친구를 잃는다는 말입니다. 한 사람이 알짜 땅을 독점하고 호텔을 세우면, 나머지는 그 칸을 밟을 때마다 재산이 뭉텅이로 빠져나갑니다. 이미 결과가 뻔한데도 게임은 한참 더 이어지고, 그 시간 동안 분위기가 험해집니다.
그런데도 백 년 가까이 살아남았습니다. 주사위 운과 협상, 그리고 언제 사고 언제 지을지에 대한 판단이 뒤섞이는 재미가 그만큼 강하기 때문입니다. 상대의 파산을 눈앞에 두고 마지막 임대료를 받아 내는 순간의 쾌감은 다른 보드게임에서 찾기 어렵습니다.
어떤 게임인가
모노폴리(Monopoly)는 주사위를 굴려 보드를 돌며 부동산을 사고파는 보드게임입니다. 멈춘 칸이 비어 있으면 살 수 있고, 남의 땅이면 임대료를 냅니다. 같은 색 땅을 전부 모으면 집과 호텔을 지을 수 있고, 그때부터 임대료가 급격히 올라갑니다.
이 게임의 핵심은 독점입니다. 땅을 넓게 흩어 사는 것보다 한 색을 전부 확보하는 게 훨씬 강합니다. 그래서 서로 부족한 땅을 두고 교환 협상이 벌어지고, 그 과정에서 판이 뒤집힙니다. 마지막까지 파산하지 않고 남은 사람이 승자입니다.
칸마다 다른 규칙
보드에는 부동산 외에도 여러 칸이 있습니다. 찬스와 공동 기금 칸에서는 카드를 뽑아 돈을 받거나 잃고, 때로는 다른 칸으로 이동합니다. 세금 칸에서는 정해진 금액을 내고, 감옥 칸에 걸리면 몇 턴 동안 움직이지 못합니다.
감옥은 상황에 따라 성격이 달라집니다. 초반에는 땅을 살 기회를 놓치니 손해지만, 후반에 남의 호텔이 즐비할 때는 오히려 안전한 피난처가 됩니다. 나가려고 애쓸지 그냥 머물지를 판단하는 것도 전략의 일부입니다.
돈을 관리하는 요령
초보는 대개 돈이 있는 대로 땅을 삽니다. 그러다 남의 호텔에 걸리면 낼 돈이 없어 그대로 무너집니다. 어느 정도 현금을 남겨 두는 게 오래 버티는 기본입니다.
집을 짓는 타이밍도 중요합니다. 집은 세 채까지 지을 때 임대료 상승 폭이 가장 크고, 호텔로 올리는 건 그다음입니다. 또 집의 총 개수가 정해져 있어서, 먼저 많이 지어 두면 상대가 지으려 해도 재고가 없어 못 짓는 상황을 만들 수 있습니다.
혼자서도 할 수 있는 판본
원래는 사람 여럿이 모여야 하는 게임입니다. 컴퓨터 판본의 장점은 상대가 없어도 언제든 한 판 돌릴 수 있다는 점입니다. 계산과 은행 업무를 기계가 처리해 주기 때문에 진행이 훨씬 빠르고, 규칙을 잘못 적용하는 다툼도 없습니다.
인공지능 상대는 성격이 다르게 설정되어 있어, 공격적으로 협상해 오는 쪽과 신중하게 현금을 쌓는 쪽이 나뉩니다. 실제 사람과 하는 만큼의 긴장은 아니지만, 규칙과 전략을 익히기에는 오히려 좋습니다.